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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채규모 3경원, GDP의 282%…위기의 핵심요인

中 부채규모 3경원, GDP의 282%…위기의 핵심요인

입력 2016-01-15 13:58
업데이트 2016-01-1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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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융시장 요동 뒤에는 거대한 빚더미

최근 중국의 주식과 외환시장의 요동 뒤에는 3경원을 넘는 거대한 빚더미가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25년만에 최악으로 둔화된 가운데 중국 정부는 28조 달러(약 3경3천796조원)규모로 불어난 부채버블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는 중국의 주식과 외환시장의 요동, 정책당국의 잇따르는 잘못된 조치, 지표 혼조세에 가려진 중국 경제의 현실이다.

중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채에 의존한 성장을 이어가 역사상 가장 대규모의 부채확장 사례 중 하나가 됐다.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중국의 정부·기업·가계 부채는 2014년 중순 기준 28조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282%에 달한다.

샤를레네 추 자율리서치아시아 파트너는 “중국은 부채의 고삐를 전혀 죄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부채는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짓누르는 핵심요소로 외국인투자자들이 중국의 성장궤도에 대해 우려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했다.

올들어 발생한 중국 주식 외환시장 요동의 배경에도 부채가 있다.

중국 정부는 2014년말과 2015년초 중국 증시가 급등하기 시작하자 관영언론을 통해 중국기업들이 부채를 갚고 투자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으로 증시를 지목하면서 폭등을 부추겼다.

정부가 증시부양 기조를 보이자, 다른 기관과 외국인도 대거 중국주식 ‘매수’에 가담하면서 당시 중국증시는 상하이종합지수 기준 3,000선에서 5,000선으로 66% 폭등했다.

그러나 당시 기업들이 차입을 줄이는데 나서기는커녕, 오히려 개미들이 빚을 내 대거 주식투자에 뛰어들면서 주식투자자의 숫자가 급속히 늘어나는 결과를 낳았다.

이후 중국 증시가 작년 하반기 이후 불가피하게 폭락을 이어가자 중국 당국은 이를 방어하는 방향으로 대응했다.

중국 당국의 개입은 대체적으로 비효율적이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초에도 서킷브레이커 제도를 새로 시행했다가 새해 첫 주 2거래일 연속 거래를 중지해야 했다.

이 와중에 중국 인민은행은 중국에서 대대적인 자본유출을 막고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수천억 달러를 썼다. 작년말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전년말에 비해 5천130억달러 줄어든 3조3천300억 달러로 집계됐다.

‘레드 캐피털리즘’의 저자 프레이저 호위는 “중국 정부는 지난 6개월간 시장에 신호를 주는 데 있어서 완전 엉망이었다”고 지적했다.

베리 아이켄그린 UC버클리대 교수는 “중국 정책당국자들은 ‘인간은 노력하는 한 실수하기 마련이다’라고 한 괴테의 제자들 같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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