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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나는 단독 선대위원장”…거침없이 ‘돌직구’

김종인 “나는 단독 선대위원장”…거침없이 ‘돌직구’

입력 2016-01-15 13:33
업데이트 2016-01-1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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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대표 정치인 누가 있나”…‘천정배 카드’ 부정적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은 15일 “단독 선대위원장으로 한다는 전제 하에서 수락했다”며 공식 데뷔 무대에서부터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내놨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공동 선대위원장 가능성에 대해 이렇게 일축한 뒤 야권 통합에 대해서는 “당이 싫다고 박차고 나간 사람들에게 정력을 쏟아부으면 다른 일을 할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선거 때마다 이곳저곳 기웃거린다’는 새누리당의 비판에는 “내가 뭐 기웃거리긴…요청한대로 따라서 해줬으면 고마운 줄 알아야지”라고 되받아치기도 했다.

총선 출마는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 될지 모르지만 지금 추구하는 입장이 아니다”라며 여운을 남겼다.

천정배 등 호남을 대표하는 인사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에는 “호남을 볼모로 잡아서 ‘내가 호남을 대표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이 누가 있느냐”며 부정적인 의사를 나타냈다.

한편, 그는 이날 SBS 라디오에도 출연, 한 때 정치적 조언을 했지만 지금은 관계가 소원한 안철수 의원이 ‘탈당 이후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한 사람의 DNA라는 것이 일시적으로 변화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 공동 선대위원장 여부는.

▲ 공동 선대위워장 얘기가 어떻게 해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실질적으로 조기선대위원장을 수락할 적에 나는 그런 것을 전제로 하지 않았다. 단독 선대위원장으로 한다는 전제 하에서 수락했다.

-- 친노(친노무현) 운동권 ‘물갈이’에 대한 생각은.

▲ 공천을 하는 일정한 룰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룰에 따라 공천 여하가 결정되는 것이다. 정당이라는 것이 도그마(독단적 신념)나 이데올로기에 사로 잡히는 식의 운영은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점을 연구해 본 적은 없다.

-- 선대위 구성 후 문 대표가 대표직 사퇴하겠다고 했는데 시점은.

▲ 당 대표의 권한이 일단 선대위원장한테 전체적으로 이양된다는 것을 전제로 시작된 것이다. 그 기간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일단 나간 사람들 통합한다는 것이 쉽게 이뤄지는 일이라 보진 않는다. 지금 더민주를 새롭게 단장해서 국민에게 제시하는 것이 가장 큰 책무다.

-- 공천룰에서 대략적으로 정해져 있는 ‘현역의원 하위 20% 배제’를 유지하나.

▲ 공천룰이 정확하게 어떻게 짜여있는지 보지 못했다. 가장 올바른 선택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그에 따를 수 밖에 없겠지만, 그것이 편파적으로 치우쳤다든가 이런 경우 약간의 수정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쟁점법안에 대한 입장은.

▲ 구체적으로 국회의 현안 법안 들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 그 법안이 제대로 안 되면 한국 경제가 마치 큰 위기에 봉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한국 경제의 현재 상황이라는 것은 그 법안하고 별로 관련이 없다.

-- 문 대표는 야권 대통합의 틀이 만들어지면 대표직 사퇴한다고 했다.

▲ 당이 싫다고 박차고 나간 사람들하고 정력 쏟아부으면 다른 일을 할 수가 없다. 정치사를 항상 보면 명분을 중요하게 내세우지만 과거 우리나라 정당 흐름을 봤을 때 명분을 따라갈 것 같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것을 현장에서 목격한 경험이 있어서 적절하게 통합은 통합대로 해나간다고 해도 금방 틀이 짜여지기는 어려울 것이라 본다.

-- 박지원·박영선 의원 등 탈당 가능성 거론되는 분들에 대한 생각은.

▲ 저한테 물어볼 게 아니라 그 분들한테 물어봐야 한다. 그 분들이 어떤 생각하는 것을 내가 짐작할 수 없다.

-- 선대위원장이면 탈당을 막아야 하지 않나.

▲ 박영선 의원의 경우는 정말 탈당 의사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사람이다. 확신할 수 없지만 대화를 해보는 수 밖에 없지 않나.

-- 그동안 대화한 적은.

▲ 여러번 만나 (대화)했다. 오랜기간 이 당에 당적을 가지고 국회의원 3선 하시던 분들이 당을 떠나려면 뚜렷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 대선 후보가 돼야겠다는 그런 분명한 목표가 있어서 ‘미리 나가서 다음 2017년 대선 위한 기본적 틀을 짜야 겠다’는 명분이 있다. 그 다음에 나간 분들은 어떻게 보면 ‘어느 한 사람이 싫어서 떠난다’는 게 과연 명분이 될 수 있느냐는 점에서 굉장히 회의적이다.

-- 총선 출마 여부.

▲ 제 나이가 77세다. 제가 젊어지는 국회에 와서 쪼그리고 앉는 것도 참 곤혹스러운 일이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 될지 모르지만 지금 추구하는 입장이 아니다.

-- 호남 민심을 잡아야 하는데 천정배 의원 등 호남을 대표할 만한 분이 오면 공동선대위원장 같이 할 생각은.

▲ 호남을 볼모로 잡아서 ‘내가 호남을 대표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이 누가 있나. 정치인들이 마치 자기가 호남을 대변할 수 있는 것 처럼처신하는 것이지 그 자체가 호남을 대표한다고 볼 수는 없다.

-- 문재인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 그러리라 믿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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