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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미국 대선, 한국과 신흥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막오른 미국 대선, 한국과 신흥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입력 2016-01-15 11:26
업데이트 2016-01-1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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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 “소비 중시하는 공화당 집권이 신흥국에 유리”

다음 달 1일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와 9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기점으로 미국의 대통령선거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불안한 신흥국 경제와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사적으로 ‘소비’를 강조한 공화당 집권기에는 신흥국의 수출에 유리한 국면이 형성돼 왔다.

또 이번에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후보 테드 크루즈가 모두 소득불균형 해결을 위한 중소득층 소비 확대를 겨냥한 만큼 미국 증시에서 경기소비재, 필수소비재 업종의 수혜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집권 정당별로 공화당은 소비 진작을, 민주당은 인프라 투자와 제조업 보호를 각각 강조함으로써 공화당 집권기가 신흥국의 수출에 유리한 국면을 보였다.

1950년 이후 민주당 집권 기간의 미국 평균 성장률은 3.9%로 이 중 투자의 기여도는 1.0%포인트 수준이었다. 반면 공화당 집권기간 평균 성장률은 2.8%, 투자 기여도는 0.4%포인트로 민주당보다 훨씬 낮다. 소비의 성장 기여율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2.2%포인트, 2.0%포인트로 비슷하다.

안기태 연구원은 “미국이 투자보다 ‘소비’에 주력할 때 한국과 신흥국 경제의 수혜가 크다”며 “다른 조건들이 같다면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이 신흥국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수출로 먹고사는 신흥국 입장에선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증가해야 수출 상품들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안 연구원은 “미국 대선 결과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정당별로 큰 차이는 없다”고 전제하고서 “한국 경제에서 수출이 중요하다는 측면에선 소비촉진과 가계의 차입에 관대한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우호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화당 집권기 한국의 평균 수출 증가율은 22.0%로 민주당 집권기의 14.3%보다 높다.

그는 다만, “이번엔 민주당 힐러리 후보가 소득불균형 해소 정책을 강조해 소비 촉진 효과를 기대해 볼만하다”며 “소득 재분배가 중산층과 서민의 실소득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힐러리 후보가 당선되고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다수석을 장악하면 소득불균형 해소에 따른 소비 진작 기대감은 더 커질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조연주 연구원은 그러나 ”이번 대선 후보자들의 공약이 정당 성향을 반영하지 않아 증시 업종 수익률은 과거와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며 ”두 후보 모두 중소득층 소비확대를 강조한 만큼 미국 증시에서 경기소비재와 필수소비재의 수혜가 점쳐진다"고 강조했다.

역사적으로 집권 정당별 미국 증시 수익률은 민주당이 새로 집권한 때와 집권당이 계속 유지된 때 높았고 선거 전보다 선거 이후가 우수했다.

집권 정당별 업종 주가 수익률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집권한 1992년엔 의료와 금융, 정보기술(IT) 등의 업종이 높은 수익률을 올렸지만 2000년 공화당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집권 때는 에너지와 소재, 경기소비재 등의 업종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최근 민주당 오바마 대통령 정권의 업종별 수익률은 경기소비재와 IT, 의료, 금융 등의 업종이 가장 낫다.

첫 임기 때와 재임 기간의 수익률을 보면 정당과 상관없이 두 정당 모두 재임보다 첫 임기 때 업종별 영향력이 더 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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