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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경찰이 또…美 시카고, 흑인 총격살해 영상 공개

백인 경찰이 또…美 시카고, 흑인 총격살해 영상 공개

입력 2016-01-15 11:14
업데이트 2016-01-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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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경찰의 흑인 총격 살해가 끊이지 않는 미국 시카고에서 또 같은 종류의 사건 영상이 공개됐다.

시카고 시는 14일(현지시간) 연방법원의 명령에 따라 지난 2013년 1월 7일(이하 현지시간) 시카고에서 발생한 흑인 세드릭 채트먼의 사망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고 뉴욕타임스,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

이 영상은 다소 먼 거리에서 찍힌 것이기는 하나 당시 17세이던 채트먼이 대낮에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가 총에 맞아 길거리에 쓰러지는 모습이 생생히 담겼다.

차량과 소지품을 도둑맞았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 있던 채트먼에게 총 4발을 발사해 2발을 맞힌 백인 경찰 케빈 프라이는 “채트먼이 돌아서서 총을 꺼내는 것처럼 보여서 생명에 위협을 느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검은색 아이폰 상자 1개가 채트먼 근처에서 발견됐을 뿐이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채트먼 가족의 변호인은 “채트먼이 최대한 빠른 속도로 달아나고 있었음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시카고 독립경찰수사국(IPRA)의 전 직원인 로렌조 데이비스는 “총을 쏴서 죽이는 것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채트먼을 체포할 방법이 없었던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IPRA는 시카고 경찰의 불법 행위를 조사하는 시청 산하 기관이다.

이날 채트먼 사망 영상 공개와 함께 지난달 16일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10대 흑인 청년의 부검 결과도 공개됨에 따라 시카고 경찰의 총기사용 관행과 인종차별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시카고 쿡 카운티 검시소는 지난달 26일 서부 흑인 주택가 공동 주택 계단에서 야구방망이를 들고 난동을 부리다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퀸토니오 르그리어(19)의 부검 결과, 그가 경찰로부터 왼쪽 가슴 등 최소한 6발의 총탄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사건 현장에서 흑인 여성 베티 존스도 경찰의 오발로 가슴에 총상을 입었다.

추가 비디오와 흑인 청년의 부검 결과 공개는 흑인 절도 용의자 라쿠안 맥도널드(17)가 백인 경관 제이슨 반다이크(37)로부터 16차례 총격을 받고 숨진 현장 동영상이 사건 발생 1년여 만에 공개돼 항의 시위를 촉발한 지 한 달여 만에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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