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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당 모습 바꾸는게 우선…野 통합 쉬운 일 아냐”

김종인 “당 모습 바꾸는게 우선…野 통합 쉬운 일 아냐”

입력 2016-01-15 10:04
업데이트 2016-01-1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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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나간 이들에 정력 쏟으면 다른 일 못해…安과 연대 쉽지않아”“文, 선대위 발족과 함께 권한 내려놓는 게 전제…대표 사퇴할 것” “공천룰, 편파적이라면 수정 가능”…“경제민주화 정당이 선택받을 것”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은 15일 야권 통합 문제와 관련, “당이 싫다고 박차고 나간 사람들한테 정력 쏟아부으면 다른 일을 할 수 없다”며 “통합은 통합대로 해 나간다고 해도 금방 틀이 짜여지는 건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한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총선을 앞두고 더민주가 지금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는 당의 모습을 바꿔서 국민에게 제대로 신뢰를 받는 것”이라며 야당내 다른 세력과의 조기 통합에 회의적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해 야당의 통합에 대해 간절한 희망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것 생각했을 것 같으면 당이 이렇게 분열됐겠느냐”며 “일단 나간 사람들과 통합을 한다는 것이 쉽게 이뤄지는 일이라고 보지 않는다. 지금은 더민주가 그간의 행태를 새롭게 단장해서 국민에게 제시하는 게 가장 큰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해서도 안철수 신당과의 연대문제에 대해 “기본적으로 안 의원이 나가면서 선언한 자세를 놓고 봤을 때 연대가 쉬우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호남 출신 공동선대위원장을 물색할 것이라는 문재인 대표 발언과 관련, “그 말이 어떻게 해서 나왔는지 모르지만, 단독 선대위원장으로 한다는 전제 하에서 수락했다”고 단언했다.

또한 “사실은 당 대표의 권한이 일단 선대위원장에게 전체적으로 이양된다는 것을 전제로 시작된 것”이라며 전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문 대표가 사퇴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표가 선대위 발족과 함께 권한을 모두 내려놓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 만큼, 지켜지리라 본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공천 룰과 관련, “공천룰이 정확하게 어떻게 짜여져 있는지 보지 못했다”는 것을 전제로 “가장 올바른 선택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그에 따를 수밖에 없겠지만, 편파적으로 치우쳤다든가 하는 경우 약간의 수정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친노(친노무현) 운동권 인사들에 대한 ‘물갈이’ 문제에 대해선 “운동권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의 문제는, 일정한 공천룰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룰에 따라 공천 여하가 결정되는 것이지, 정당이라는 것이 도그마나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서는, 그런 식의 정당 운영은 안된다 생각하기 때문에 그 점을 연구해 본 적은 없다”고만 했다.

선대위원장으로서 탈당이 예상되는 의원들을 만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노력을 해서…대화를 해 보는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박영선 의원의 경우는 정말 탈당의사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오랫동안 당적을 갖고 있던 분들이 당을 떠나려면 뚜렷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 대선 후보가 되겠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으니 명분이 있지만 그 후에 나간 분들을 보면 ‘어느 한 사람’이 싫어서 떠난다는 게 과연 명분이 될 수 있는지 굉장히 회의적”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오랜 전통을 이어온 정당이 분열하는 모습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을 매우 실망하게 한다”며 “이번 총선에서는 불평등을 해결하고 경제민주화를 제대로 구현하는 정당이 국민선택을 받으리라 확신한다. 경제민주화의 길을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을 재정비하고 정책정당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국민의 믿음을 다시 얻는 데 전력을 다해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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