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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대남삐라 살포작전, 서부전선 2군단 주도

북한군 대남삐라 살포작전, 서부전선 2군단 주도

입력 2016-01-14 15:49
업데이트 2016-01-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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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황병서 총정치국장 지시로 전단 살포” 주장 … 정부 관계자 “2군단 지역에서 전단지 뿌린 것으로 파악”

북한이 우리 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응해 시작한 대남전단 살포작전은 서부전선을 담당하는 북한군 2군단이 주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 지난 13일 북한군이 수도권 지역으로 살포한 선전용 전단/ 합동참모본부 제공
▲ 지난 13일 북한군이 수도권 지역으로 살포한 선전용 전단/ 합동참모본부 제공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14일 “북한이 전단지를 뿌리는 장소와 날아오는 방향으로 미뤄 북한군 2군단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살포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북한군 2군단은 황해북도 개성시에서 토산군에 이르는 40km 구간의 서부전선을 두담당하는 주력부대로, 군단장은 지난해 8월 발생한 지뢰도발과 포격도발 이후 김상용에서 방두섭으로 교체됐다.

북한군 2군단은 중서부전선을 맡아 휘하에 6사단, 15사단을 포함하고 있으며, 기갑·포병·공병·항공 부대 등도 함께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2군단의 병력 수는 모두 1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북한군 2군단 산하 3사단에 근무하다 귀순한 탈북자는 “이번의 대남전단은 인민군 총정치국 적공국에서 기획하고 산하기관인 전단제작소에서 인쇄한 것”이라고 증언했다.

그는 “2군단 적공부와 3사단, 6사단, 15사단 적공과 등이 야간을 틈타 황해북도 개성시, 장풍군, 개풍군 일대에서 북서풍에 풍선을 날려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남전단 살포 작업은 정치사상 교육 등을 총괄하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직접 결정해 인민군 총정치국 적공국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탈북자는 “북한군이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 일대를 주로 겨냥하기 때문에 2군단이 개성시 일대에서 집중적으로 살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군이 살포한 대남 선전용 전단은 13일과 14일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 일대 등 주로 서울과 수도권지역에서 대량으로 발견되고 있고, 차량파손 등 재산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2014년 10월 인천을 방문해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던 인물”이라며 “먼저 중단하자고 제안했던 전단살포를 황병서가 이번에 지시했다면 우리 군의 대북확성기 방송에 그만큼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반증”이라고 분석했다.

북한군은 지난 12일 밤과 13일 새벽 사이에 대남 전단을 살포한 데 이어 이틀째 남쪽으로 전단을 날려보냈다.

군은 북한군이 임진각 북쪽 2군단 지역에서 대남 전단을 살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13일에만 수만장의 전단을 수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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