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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긴 악연’ 안상수-송영길 네 번째 맞대결 성사되나

‘질긴 악연’ 안상수-송영길 네 번째 맞대결 성사되나

입력 2016-01-14 15:37
업데이트 2016-01-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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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획정 따라 계양구·강화군 합쳐지면 만날 가능성

제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안상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인천시장의 맞대결이 또 성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맞붙게 되면 벌써 네 번째 대결이다. 상대 전적은 지금까지 2승1패로 송 전 시장이 우세하다.

안 의원과 송 전 시장의 첫 격돌은 1999년 6월 국회의원 재선거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천 계양구·강화군갑에서 벌어진 첫 대결에서는 안 의원이 송 전 시장을 누르고 국회에 첫 입성했다.

송 전 시장은 그러나 2000년 4월 치러진 16대 총선에서 안 의원을 4천여 표차로 제압, 불과 10개월 전의 패배를 설욕하며 금배지를 넘겨받았다.

1승1패를 주고받은 안 의원과 송 전 시장은 이후 선거에서 다른 후보들을 상대로 잇따라 승리하며 정치적 입지를 키웠다.

안 의원은 2002년과 2006년 지방선거에서 내리 당선되며 2010년까지 8년간 인천시장을 맡아 송도국제도시 개발 등을 주도했다.

송 전 시장도 2004년, 2008년 총선까지 계양구에서만 내리 3선에 성공, 민주당 최고위원 자리까지 거머쥐며 ‘386’ 그룹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각각 시장과 국회의원으로 승승장구하던 이들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자리를 놓고 불꽃튀는 격전을 치렀다.

결과는 득표율 52% 대 44%로 송 전 시장의 승리였다.

현재로서는 6년만의 ‘리매치’ 가능성이 그다지 크진 않지만 총선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정치적 명운을 건 한판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서구·강화군 선거구는 상한 인구를 초과하기 때문에 강화군을 떼어서 중구·동구·옹진군이나 계양구와 결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강화군과 계양구가 단일 선거구로 합쳐지면 2000년 16대 총선 때 분리된 지 16년 만에 다시 결합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안 의원은 계양구·강화군을 선거구로 출마하게 된다.

송 전 시장도 같은 선거구로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계양구갑 출마 가능성이 다소 크지만, 계양구을이 그의 정치적 고향인 점을 감안하면 이곳에 출마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송 전 시장 측근은 “선거구 획정이 완료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갑·을 중 어디로 출마할지 예단할 수 없다”면서도 “총선 상대가 안 의원이라면 확실히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의원 측도 “현재로서는 변수가 워낙 많아 송 전 시장과의 재대결까지 생각해보진 않았다”며 “다만 상대가 송 전 시장이든, 다른 후보가 됐든 총선에서 이긴다는 생각으로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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