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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 잠룡 크루즈 상원의원 선거자금 신고 누락 논란

美공화 잠룡 크루즈 상원의원 선거자금 신고 누락 논란

입력 2016-01-14 14:28
업데이트 2016-01-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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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서 대출받은 12억원…NYT “특혜 방지할 선거법 위반”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경선후보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대형은행에서 대출받은 선거자금을 당국에 신고하지 않아 위법 논란에 휘말렸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크루즈 의원은 2012년 텍사스 주 상원의원에 도전할 때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골드만삭스와 시티은행으로부터 빌렸다.

이 자금은 TV 광고와 같은 홍보물 제작과 유세 등 선거운동에 사용됐으나 크루즈 의원은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신고하지 않았다.

NYT는 이 같은 신고누락이 특혜 대출을 막으려고 자금 출처를 FEC를 통해 공개하도록 의무화한 실정법을 위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과거에 신고 의무를 다하지 않아 수사를 받고 벌금이 부과된 선거운동 캠프들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NYT는 크루즈 의원이 몇 년 전 인터뷰에서 배우자의 전 재산을 현금화해 선거자금을 댔다고 말한 사실을 지적하며 거짓말 의혹까지 제기했다.

크루즈 의원의 캠프는 골드만삭스의 대출금이 선거자금으로 쓰였으며 신고되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캠프 대변인인 캐서린 프레이저는 “대출 신고는 실수로 빠진 것이며 숨길 의도는 없었다”고 항변했다.

NYT는 크루즈 의원이 골드만삭스나 시티은행으로부터 특혜 대출을 받았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크루즈 의원이 월스트리트의 대형은행들이 2000년대 말 글로벌 금융위기 때 공적자금으로 구제된 데 대해 비판적 태도를 유지해왔다고 전했다.

크루즈 의원은 올해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와 선두를 다투고 있다.

민주당과 진보진영 일부에서는 크루즈 의원이 트럼프를 제치고 대권 후보가 될 것으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트럼프는 크루즈 의원이 최근 급부상하자 그가 캐나다에서 태어난 사실을 지적하며 대선 출마자격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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