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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공격 거세지자 샌더스에 선거자금 ‘봇물’

힐러리 공격 거세지자 샌더스에 선거자금 ‘봇물’

입력 2016-01-14 14:03
업데이트 2016-01-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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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하루평균 4억 3천만 원→13일 하루에만 16억 9천만 원 모금

바짝 쫓기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맹공을 퍼붓기 시작하자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지갑은 오히려 두둑해졌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그간 굳건한 선두를 달리던 클린턴 전 장관의 2위 주자 샌더스 의원에 대한 공세가 역효과를 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샌더스 의원 대변인 마이클 브릭스는 이날 오후 “현재 기준으로 클린턴 진영의 ‘공황 발작’이 시작된 어제부터 140만 달러(약 16억9천600 만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에 하루 평균 36만 2천637.36 달러(약 4억3천955만 원)를 모금했던 샌더스 의원이다.

유세 초창기에 비해 모금액이 꾸준히 증가해 같은 기간에 하루 평균 40만 6천593.41 달러(약 4억 9천270만 원)를 모은 클린턴 전 장관을 거의 따라잡은 것도 큰 성과였음을 고려하면 140만 달러의 의미는 크다.

여론조사에서 샌더스 의원이 선전하자 긴장한 클린턴 진영이 ‘샌더스 때리기’에 나섰고 덕분에 주목도가 올라가 모금도 늘었다는 것이 WP의 분석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최근까지 공화당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 공격에 집중했지만 지지율 역전 조짐이 보이면서부터 샌더스 의원을 비난하는 일이 잦아졌다.

12일에는 딸 첼시 클린턴까지 선거 유세에 나와 샌더스 의원의 건강보험 정책을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와 CBS뉴스가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샌더스 의원은 41%를 얻어 48%의 클린턴 전 장관과 7% 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지난달 같은 조사에선 20% 포인트 차이였다.

첫 경선지역인 아이오와 주를 대상으로 한 퀴니피액대학의 여론조사에서는 샌더스 의원이 지난달의 11%포인트 열세를 완전히 뒤집고 4%포인트 우세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건·보수파 민주당 지지자들만 놓고 보면 이들은 지난달 클린턴 전 장관에게 22%포인트의 우위를 안겨줬다가 이번 조사에서는 고작 2%포인트 우위만 허락해 가장 큰 변동을 보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퍼스트레이디, 상원의원, 국무부 장관 등을 엄청난 정치적 자산을 지녔으나 오히려 민주·공화 지지자 할 것 없이 유권자들이 변화를 원하는 환경에선 오히려 불리한 처지다.

소득 불평등을 줄이고 월스트리트 금융가를 제어하겠다는 샌더스 의원의 화두는 민주당의 전통적인 사상과 궤를 같이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CNN 인터뷰에서 “샌더스 의원은 깊고도 진정한 갈망에 대답하고 있다”며 “그는 그런 문제에 신뢰성이 있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클린턴 전 장관이 이런 주제를 논한 것은 상대적으로 새로운 일”이라며 “클린턴 전 장관은 지금까지 다른 주제에 초점을 맞췄고, 이런 사안에 대한 샌더스 의원의 진실성은 누구도 의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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