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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누비는 제네시스…알고보니 그속엔 빈집 털이범

골목길 누비는 제네시스…알고보니 그속엔 빈집 털이범

입력 2016-01-14 12:33
업데이트 2016-01-1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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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승용차를 몰고 주택가를 다니며 빈집을 턴 50대가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집도 없는 그가 고급차를 타고 다닌 것은 주민들의 의심을 받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지만 그는 ‘그저 좋은 차를 타 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빈집에 침입해 현금과 귀금속 등을 훔친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 등)로 A(58)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9일부터 최근까지 21차례 서울 정릉동 일대 주택가를 돌며 빈집만 골라 들어가 현금과 상품권, 귀금속 등 1천800여만원 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제네시스 승용차를 빌려 몰고 다니면서 초저녁에 불이 꺼져 있는 빈집을 물색해 놓고는 철근과 드라이버 등을 이용해 방범창이나 창문을 뜯고 들어가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 도중 집주인이 귀가할 것에 대비해 출입문 보조키를 걸어두었다가 주민이 귀가해 잠긴 문을 열려고 하면 창문을 통해 달아나기도 했다.

그는 과거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절도 행각을 벌이다 복역하고서 출소한 이후 찜질방을 전전하다 5년여 만에 다시 범행에 나섰다.

훔친 금품은 하루 6만원인 승용차 렌트비와 생활비 등으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평소 고급차를 타고 다녔지만 옷은 남루한 점퍼와 바지 차림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는 “그냥 고급 승용차가 타보고 싶어 렌트했지만 옷은 새 것을 살 돈이 없어 평상시대로 입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면 절도범으로 의심을 사지 않을 것을 노리고 제네시스를 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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