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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땅에 석유 매장돼 있을까…헤지펀드 “많다고 믿는다”

북한땅에 석유 매장돼 있을까…헤지펀드 “많다고 믿는다”

입력 2016-01-14 11:34
업데이트 2016-01-1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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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업체 통해 북한서 원유개발 진행 중

북한에 과연 석유가 매장돼 있을까.

북한이 원유를 찾아나선지 50년이 지났지만, 아직 아무런 성과가 없다. 상업적으로 가치 있는 매장량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98년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와 “평양이 기름 더미에 떠 있다”면서 파이프라인을 깔아 북한의 석유를 남쪽으로 가져오겠다고 했지만 북한의 석유 매장량은 여전히 수수께끼다.

북한은 2000년대 이후 해외 업체들과의 합작을 통해 원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업체 아미넥스가 2004년 원유 탐사 및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가 2012년 포기한 적도 있다. 아미넥스는 북한 내 채굴 가능 매장량을 40억∼50억 배럴로 추정한 바 있다.

2013년부터는 몽골의 HB오일이 탐사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 업체의 지분을 절반 가까이 보유한 미국 헤지펀드 파이어버드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파신은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북한에 상당히 많은 양의 원유가 매장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 투자자들이 막대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기대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HB오일은 2013년 북한 측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북한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 작업을 시작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원유 개발로 북한의 김정은 체제가 강화할 수 있다면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의 백근욱 박사는 이에 대해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셈”이라고 NYT에 말했다.

하지만 파신은 이같은 걱정을 일축하면서 원유 개발을 통해 북한이 개방을 확대하면 북한 주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지 지오엑스프로에 따르면 아미넥스에서 북한 원유 개발사업에 참여했던 마이크 레고는 지난해 북한의 내륙과 바다에 원유와 천연가스가 존재한다는 증거가 있다면서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서해(서한만)와 동해를 비롯해 평양, 재령 등 7곳을 꼽았다.

북한의 원유 매장량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지난달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 노스에서 조지프 버뮤데스는 북한이 50년간 개발에 매달렸지만, 상업적으로 가치 있는 수준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중국과의 해양 영유권 갈등, 채굴 장비 부족, 자금과 정치적인 리스크 등 3가지를 이유로 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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