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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통화정책방향 전문 “경제주체 심리 개선되지 못해”

한은 통화정책방향 전문 “경제주체 심리 개선되지 못해”

입력 2016-01-14 11:21
업데이트 2016-01-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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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성장경로 불확실성 높아…소비자물가, 당분간 2%에 상당폭 미달”“세계경제, 美 통화정책·중국 금융상황·국제유가 영향받을 것”

한국은행은 14일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개선되지 못했다”면서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물가안정목표인 2%를 상당폭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의 1.5%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한 뒤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전문에서 이렇게 진단했다.

한은은 우선 국내경제에 대해 “내수가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갔지만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개선되지 못한 가운데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국내 경제는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대외 경제여건 등에 비추어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중국 금융시장 상황, 국제유가 움직임 등에 영향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작년 12월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과 비교하면 국내 경제 부분에서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이 미흡한 가운데..”라는 문구가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개선되지 못한 가운데…”로 변경됐다.

전월의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저유가의 영향 등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는 문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담뱃값 인상효과 소멸, 최근 국제유가 추가 하락 등으로 물가안정목표 2%를 상당폭 하회할 것”으로 바뀌었다.

다음은 한은이 발표한 1월 통화정책방향 전문.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1.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에서는 회복세가 지속되고 유로지역에서는 완만한 개선 움직임이 이어졌다.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성장세는 계속 둔화되었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중국 금융시장 상황, 국제유가 움직임 등에 영향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국내경제를 보면, 내수가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갔으나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개선되지 못한 가운데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하였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수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고용률이 전년동월대비 상승하고 실업률은 하락하였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대외 경제여건 등에 비추어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12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 상승, 석유류가격 하락폭 축소 등으로 전월의 1.0%에서 1.3%로 높아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담뱃값 인상효과 소멸, 최근 국제유가 추가 하락 등으로 물가안정목표 2%를 상당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2.4%를 나타내었다.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오름세가 다소 둔화되었다.

금융시장에서는 중국 증시불안,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주가와 장기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 및 원/엔 환율은 위안화 절하,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의 영향이 가세하여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및 중국 금융·경제상황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자본유출입 동향,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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