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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이 없다”…연초 MMF로 10조 ‘뭉칫돈’(종합)

“갈 곳이 없다”…연초 MMF로 10조 ‘뭉칫돈’(종합)

입력 2016-01-14 08:11
업데이트 2016-01-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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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형 펀드로도 4천억 순유입

새해 중국발 악재 등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수시입출금식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로 몰리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새해 들어 12일까지 MMF에는 10조2천24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에 따라 MMF의 설정액도 단숨에 100조원을 넘어 103조6천303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도 104조4천120억원으로 늘어났다.

MMF로 일별 순유입액은 ▲ 4일 1조474억원 ▲ 5일 2조2천46억원 ▲ 6일 3조4천331억원 ▲ 7일 1조777억원 ▲ 8일 9천422억원 ▲ 11일 4천478억원 ▲ 12일 1조712억원이다. 여기에 작년 12월31일에 들어온 2천48억원까지 포함하면 모두 10조4천억원이 넘는 자금이 MMF로 몰린 것이다.

연초에 언제든 돈을 찾을 수 있는 수시 입출금 상품인 MMF로 자금이 대거 쏠린 것은 연말 결제 기간이 지나면 법인 등 자금이 대거 몰리는 데다 새해 전 세계 금융시장이 동반 약세를 보이자 투자처를 정하지 못한 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시장이 안정되고 불확실성이 걷히면 투자 자산을 찾아 이동할 대기성 자금 성격이 짙다.

문수현 NH투자증권 WM리서치 연구원은 “연초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세계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융상품 시장에서도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주식과 원자재 등의 위험자산뿐 아니라 채권 등 안전자산의 변동성도 커져 마땅히 투자할 만한 상품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국내 증시가 연초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로도 일부 자금이 몰리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로는 4일 하루를 빼고 엿새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

12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이달 5일부터 국내 주식형 펀드로 순유입된 금액은 모두 3천94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 1,961.31로 마감한 코스피가 새해 들어 중국 증시 급등락에 동조화를 보이며 1,800선까지 주저앉자 저가 매수 시점으로 인식한 투자자들이 펀드 가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스피가 추가로 떨어지면 일반 투자자들의 여유 자금은 국내 주식형 펀드로 더 몰릴 것으로 관측된다.

자산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체로 코스피가 1,800선으로 후퇴하면 단기 투자를 노린 간접 주식 투자자금이 국내 주식형 펀드로 들어온다”며 “코스피가 더 떨어지면 자금 유입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저금리와 시장 불안에 대비하기 위한 투자 대안으로 은행예금에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혼합형 펀드와 중위험·중수익의 롱숏펀드 등을 제시했다. 특히 국내 채권혼합형 펀드는 주식 30%와 채권 70%에 투자한 상품으로, 작년 한 해 5조5천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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