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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실적 비교해보니..신한.우리 웃고, KB 울었다/하나는 분투/

‘빅5’ 실적 비교해보니..신한.우리 웃고, KB 울었다/하나는 분투/

이유미 기자
입력 2016-01-14 17:42
업데이트 2016-01-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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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은행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3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주요 금융지주(연결이익 기준)와 은행 중 가장 ‘선방’한 셈이다. 신한금융은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각축을 벌이는 KB금융·하나금융과 체급 차이를 더 벌려 놓았다. 지난 연말 대우증권 인수에서 고배를 마신 KB금융은 실적 증가율 면에서도 가장 뒤처졌다.

14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17개 증권사의 ‘빅5(국민·신한·하나·우리·기업) 2015년 실적’ 예측치를 평균 내 분석한 결과 우리은행의 영업이익은 11조 7700억원으로 전년(8조 9800억원)보다 31.09%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금융사는 대부분 한 자릿수 증가율로 추산됐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통상 금융사들이 1년치 영업목표를 채우기 위해 연말에 영업을 몰아서 하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는 1년 목표를 지난해 3분기까지 모두 달성하도록 했던 전략이 주효했다”고 풀이했다.

신한금융은 28조 7800억원으로 전년(26조 5500억원)보다 8.3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에 순이익 ‘2조원 클럽’에 재진입한 데 이어 2015년에도 당기순이익 2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은 ‘빅5’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증가율이 뒷걸음질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8조 7200억원으로 전년(19조 5900억원) 대비 4.4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상반기 희망퇴직으로 3454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들어갔고 안심전환대출로 대출자산을 주택금융공사에 대거 매각한 탓”이라는 게 KB금융 측 설명이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 법인세 1803억원을 환급받아 일회성 수익도 영업이익에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부진한 성적표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지난해 두 차례 희망퇴직을 통해 약 1300명을 내보냈지만 여전히 인력구조나 영업채널 면에서 고비용 구조”라고 지적했다.

하나금융의 영업이익 증가율 예상치는 4.88%로 나름 ‘분투’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9월 하나·외환은행 통합으로 약 1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빅5’의 이자수익은 지난해 3~10%가량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0.5% 포인트) 여파로 풀이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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