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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보상금도…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보상금도…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16-01-13 23:10
업데이트 2016-01-14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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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병진씨 유족, 보상금에 자비 보태… 고인 모교 동국대에 6000만원 전달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족이 동생이 다니던 동국대에 보상금 전액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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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한태식 동국대 총장, 이병윤씨, 김상남씨. 동국대 제공
왼쪽부터 한태식 동국대 총장, 이병윤씨, 김상남씨.
동국대 제공
동국대는 13일 이병윤(95)씨, 김상남(91·여)씨 부부가 학교발전기금으로 6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고 이병진씨는 6·25 전쟁 당시 ‘서울·인천 지역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 사건’으로 목숨을 잃었다. 동국대 법학과에 재학 중이던 고인은 전쟁이 나자 북한 조선의용군으로 차출된 뒤 9·28 수복 직후 서울로 돌아왔다. 하지만 우익 학생의 고발로 서울시가지 탈환전에 참전했던 군경에 의해 연행된 뒤 고문으로 희생됐다.

2010년 10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사실이 입증돼 형 병윤씨는 보상금 5000만원을 받았다. 가족들은 보상금에 돈을 보태 총 6000만원을 동생의 모교에 기부했다. 이씨는 “적은 금액이지만 동생의 후배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국대는 고인의 학적을 복원해 2월 학위수여식 때 명예졸업장을 수여키로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16-01-1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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