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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제재 2주뒤 해제 전망…국제유가 ‘바닥뚫고 지하실’ 갈듯

이란 제재 2주뒤 해제 전망…국제유가 ‘바닥뚫고 지하실’ 갈듯

입력 2016-01-13 15:52
업데이트 2016-01-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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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 수출·원심분리기 해체 등 핵합의 이행 ‘착착’

국제유가 배럴당 30달러선이 12년 만에 무너진 가운데 대(對) 이란 경제 제재가 이르면 2주 뒤 해제될 전망이어서 국제유가의 추락을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 방송은 12일(현지시간) 석유산업계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오는 27일 이란 경제 제재가 풀려 이란이 원유 수출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제재 해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 핵프로그램 검증을 마친 뒤 이행되며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직접 해제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실제로 이란은 지난해 7월 타결된 역사적 핵합의 조항을 착착 이행하고 있어 제재 해제에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인다.

알리 아스가르 자레안 이란 원자력에너지기구(AEOI) 부대표는 이날 IRNA 통신에 “초과된 중수 40t을 제3국을 거쳐 미국에 수출할 것”이라며 이는 핵합의 조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또 핵합의 이행조건을 지켜 포르도 우라늄 농축시설의 원심분리기 숫자를 1천44기로 줄였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란은 핵합의에 따라 주요 핵시설의 원심분리기 1만9천기를 해체해 1세대형 초기 모델 6천104기만 남겨야 한다.

이처럼 핵합의가 순조롭게 이행되면서 미국 워싱턴DC 정가에서는 며칠 내로 제재가 풀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제재가 해제되면 세계 4위 원유 매장량을 지닌 이란이 국제시장에 가세해 배럴당 30달러 선까지 위협받는 유가 하락세에 가속도를 붙일 가능성이 크다.

BBC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하루 원유 생산량을 현재 280만 배럴에서 480만 배럴 로 70% 이상 늘릴 것을 검토 중이다.

이미 이란 당국은 원유 수출량을 현재의 두 배인 하루 200만 배럴로 늘리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미국도 40년 만에 원유 수출을 재개키로 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한편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잠깐이나마 29.93달러까지 떨어져 ‘심리적 마지노선’인 30달러선이 뚫렸다.

WTI가 2003년 12월초 29.80달러를 찍은 이후 3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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