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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신당’ 광주 제1당 등극…현역의원 당내입지 ‘주목’

‘安신당’ 광주 제1당 등극…현역의원 당내입지 ‘주목’

입력 2016-01-13 11:20
업데이트 2016-01-1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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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파 현역의원 ‘창당공신’서 계륵 전락할 수도공천·경선과정 갈등관리가 ‘신당바람’ 좌우할 변수

장병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안철수 의원 측 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하면서 아직 창당 전인 국민의당이 야권 심장부 광주 의석수의 절반을 차지했다.

주승용 의원도 지난해 12월 17일 황주홍 의원에 이어 전남에서는 두번째로 탈당을 선언해 전남발(發) ‘엑서더스’를 예고했다.

13일 현재 광주 현역 의원 8명 가운데 장병완·김동철·임내현·권은희 의원 등 4명은 국민의당에 합류했으며 강기정 의원·탈당을 고심하는 박혜자 의원은 더민주 소속, 천정배·박주선 의원은 별도 신당세력을 구축하고 있다.

전남 11명 가운데 박지원·이윤석·김영록·이개호·김승남·김성곤·우윤근·신정훈 의원 등 8명은 더민주, 주승용·황주홍 의원은 국민의당, 이정현 의원은 새누리당이다.

더민주 의원 가운데 김성곤·우윤근·신정훈 의원을 뺀 5명은 탈당 결심을 굳혔거나 고심 중이다.

현재까지 광주 4명·전남 2명 등 6명, 최대 전망치로는 무소속 출마도 점쳐지는 박지원 의원까지 포함하면 광주 5명·전남 7명 등 모두 12명의 신당 합류 가능성이 있다.

천정배·박주선 의원 측과의 신당 통합 여하에 따라 국민의당 측 광주·전남 의원들의 지분은 더 커질 수 있다.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다면 광주·전남 의원들은 절대적인 기여를 하게 되는 셈이다.

다만 ‘창당공신’인 이들이 ‘계륵’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기득권’이라는 낡은 이미지를 떠안은 의원들이 당만 갈아 타 ‘도로 더민주’라는 비판이 이미 나온 상황에서 현역 대거 공천은 신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당에 합류한 호남 의원들을 물갈이 대상으로 규정하며 ‘호남팔이’를 한다는 더민주 주류 측의 공세는 신당 측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만만치 않은 공감을 얻고 있다.

결국 공천·경선 등이 본격화할 다음 달 현역 의원들의 입지 변화, 그에 따른 갈등이나 반발이 ‘신당 바람’의 파괴력을 좌우할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당의 경선관리 역량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며 급부상한 광주·전남의 신당 지지율도 조정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한 현역의원은 “경선관리란 공정하게 후보자를 가리는 것뿐 아니라 불복한 사람의 물리적 반발까지 큰 탈 없이 막아내는 과정을 포함한다”며 “신당이 무난히 거칠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다른 의원도 “국민의당이 새로운 경선 도입을 시도한다지만 수십년 실험과 시행착오를 거친 방법들 외에 새로울 게 있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출마를 고심하는 한 지역 정치인은 “사람을 모아 세를 규합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은 일”이라며 “어떻게 옥석을 가려내고 그 과정에서 생길 갈등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총선 무렵 국민의당 바람이 커질지 혹은 빠질지 가르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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