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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70대 노인, 14세 아들 도둑으로 오인하고 총격 살해

미국 70대 노인, 14세 아들 도둑으로 오인하고 총격 살해

입력 2016-01-13 09:17
업데이트 2016-01-1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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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70대 아버지가 14세 아들을 도둑으로 오인하고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NBC방송과 신시내티 지역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5분께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에서 등교길에 나섰다가 집으로 되돌아와 지하 거실에 숨어있던 중학생 지오타 맥(14)이 아버지의 오발탄에 맞아 숨졌다.

맥의 아버지는 경찰에 “사고 직전 아들을 스쿨버스 정류장까지 태워다주고 돌아왔다. 지하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 도둑이 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권총을 찾아 꺼내들고 지하실 문을 열었으며, 인기척에 놀라 얼결에 방아쇠를 당겼다”고 털어놓았다.

총탄은 맥의 목으로 날아가 맞았다.

아버지는 곧 경찰에 신고했고, 맥은 응급구조대에 의해 신시내티 어린이 전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고 발생 1시간 30분 만인 오전 8시15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맥이 스쿨버스를 타지 않고 집으로 되돌아와 아버지 몰래 지하 거실에 숨었다고 전했다.

맥의 아버지는 아들이 학교를 하루 빼먹으려 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신시내티 교육청 대변인은 맥이 작년 5월까지 리버뷰 이스트 아카데미에 다녔으나, 이후 신시내티 내 어느 학교에도 등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웃들은 맥이 아버지 손에 길러졌지만 부자가 단둘이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살았다면서 “맥은 이웃집 잔디깎는 일과 마당 정리를 돕는 등 매우 착한 아이였다”고 안타까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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