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軍 경고사격 받고 돌아가…추가 도발 위한 탐색전 관측
이순진 합참의장이 1월 11일 오전, 무선교신을 통해 임무수행을 지시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합동참모본부 제공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 무인정찰기로 추정되는 미상의 항체가 도라산 OP 인근 비무장지대(DMZ) 안쪽 MDL을 수십m 침범했다”면서 “우리 군 경계초소(GP)에서 경고 방송을 실시한 데 이어 K3 기관총 20여발의 경고사격을 가하자 미상 항체는 즉각 북상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물체는 3000m 고도를 비행한 것으로 판단되나 크기와 제원, 발진지점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MDL 이남 상공에서 북한군 무인기가 식별된 것은 북한의 지뢰 도발로 남북 고위급 접촉이 진행되던 지난해 8월 22~24일 이후 처음이다. 군 당국은 지상에서 무인기를 조종하는 북한군이 듣도록 경고 방송을 실시했다.
북한은 12일 저녁과 13일 새벽에는 우리 군 대북 확성기 방송을 비난하는 내용의 불온 전단을 풍선에 띄워 서울과 경기 지역 일대에 살포했다. 북한이 뿌린 대남 전단이 발견된 것은 2014년 1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이날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나 북핵 관련 공조 방안과 대책을 협의했다. 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