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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이상 가는 건물 지을 수 있는 철근 나왔다

100년 이상 가는 건물 지을 수 있는 철근 나왔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6-01-13 11:37
업데이트 2016-01-1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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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硏, 콘크리트 수명 연장시키는 부식되지 않는 철근 개발

 건축이나 토목의 역사에서 철근 콘크리트는 구조물의 수명을 늘리는데 획기적인 도움을 준 발명으로 꼽힌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콘크리트 안에 넣는 철근은 콘크리트의 알칼리 성분이 중성화되면서 녹슬어 약화되기 마련이다. 또 외부의 물이나 공기에 노출될 경우 쉽게 부식돼 구조물의 성능저하와 유지보수 비용의 상승을 가져온다. 국내 연구진이 콘크리트 안 철근 부식현상을 줄여 콘크리트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기태 박사팀은 기존 철근을 대체해 물이나 공기에 부식되지 않는 ‘FRP 하이브리드 보강근’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는 다양한 장점과 경제성으로 우리나라 주요 시설물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일반적인 시공방법이다. 그렇지만 철근이 부식되면 부피가 팽창해 콘크리트에 금이 가고 부서지기 마련이다. 오래된 고가도로 교각 아랫쪽 콘크리트가 떨어져나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연구팀은 기존 철근과 유리강화섬유를 합성해 철근 부식 방지는 물론 인장성능까지 강화한 새로운 개념의 철근을 개발했다. 특히 유리강화섬유와 합성수지를 혼합해 제작한 이번 FRP는 철근보다 가벼우면서도 인장강도가 철근의 수 십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FRP 하이브리드 보강근’을 구조물이 쉽게 부식되는 바닷가 해양·항만 구조물에 적용하면 100년 이상의 수명의 구조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유지보수비용도 지금보다 2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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