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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짓고 고물 팔아 9년간 기부한 할아버지

농사짓고 고물 팔아 9년간 기부한 할아버지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입력 2016-01-12 23:52
업데이트 2016-01-13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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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세 남해원 할아버지 장학금 기탁

남해원 할아버지(가운데)
남해원 할아버지(가운데)
아흔 살이 넘은 할아버지가 농사를 짓고 고물을 팔아 9년째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다. 충북 음성군은 금왕읍 도청2리에 사는 남해원(92) 할아버지가 금왕장학회에 장학금 500만원을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남 할아버지는 2008년 100만원을 기탁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해마다 금왕장학회에 장학금을 내고 있다. 이를 모두 합하면 기탁한 장학금이 2300만원에 이른다. 남 할아버지는 그동안 시간이 날 때마다 오토바이를 타고 마을 주변을 돌며 수집한 고물과 농사지은 벼, 콩 등을 내다 판 수익금으로 장학금을 마련했다. 올해는 고물값이 너무 싸서 농산물 대금만으로 500만원을 마련해 전달했다.

남 할아버지는 “큰아들이 장학금을 받고 공부를 해 대학교수가 됐다”며 “이를 조금이나마 갚기 위해 장학금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 밥해 먹고 농사지을 정도로 아직 건강하다”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장학금을 기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2016-01-1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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