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세 남해원 할아버지 장학금 기탁
남해원 할아버지(가운데)
남 할아버지는 2008년 100만원을 기탁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해마다 금왕장학회에 장학금을 내고 있다. 이를 모두 합하면 기탁한 장학금이 2300만원에 이른다. 남 할아버지는 그동안 시간이 날 때마다 오토바이를 타고 마을 주변을 돌며 수집한 고물과 농사지은 벼, 콩 등을 내다 판 수익금으로 장학금을 마련했다. 올해는 고물값이 너무 싸서 농산물 대금만으로 500만원을 마련해 전달했다.
남 할아버지는 “큰아들이 장학금을 받고 공부를 해 대학교수가 됐다”며 “이를 조금이나마 갚기 위해 장학금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 밥해 먹고 농사지을 정도로 아직 건강하다”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장학금을 기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2016-01-13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