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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호남출신 민선 농협회장 당선에 지역사회 ‘환영’

첫 호남출신 민선 농협회장 당선에 지역사회 ‘환영’

입력 2016-01-12 16:17
업데이트 2016-01-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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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농촌 살리기로 머릿속이 꽉 차 있는 분”조합 말단 직원서 중앙회장까지…조합장 재임시 성과 탁월

“농촌과 농민이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까로 머리 속이 온통 꽉 차 있는 분이에요”

전남 나주 남평조합장을 지낸 김병원(63)씨가 호남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민선 농협중앙회장에 뽑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광주·전남 지역사회 인사들은 대부분 환영하며 반겼다.

김 씨는 남평농협 조합장을 내리 세번이나 연임한 이 지역 출신이다.

광주 인근에 있는 남평농협은 2006년 다도농협을 흡수 합병했다. 현재 임직원은 100명, 농가수는 2천683가구에 조합원수 2천894명의 농촌형 농협이다.

1978년 농협에 입사한 김씨는 남평농협에서 말단 직원에서부터 전무를 거쳐 1999년부터 13년간 조합장을 3차례 지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김씨는 이같은 이력뿐만이 아니라 조합장 재임시 이뤄놓은 각종 사업 때문에 더욱 주목받았다.

친환경농업이 아직 일반화되지 않았을 때 친환경 쌀 생산 시스템을 만들어 농가 소득증대와 안정적인 농협경영을 이뤘다.

일찌감치 지역사회·소비자와 함께 하는 친환경농산물 택배사업을 시작해 농가에는 판로를 만들어주고 소비자에게는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했다.

상품은 나주시 관내 생산 농산물을 우선 공급했으며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산물만 공급해 절임배추와 친환경패키지 택배는 수도권 소비자가 70%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남평농협의 ‘9988봉사대’도 김씨가 구축한 고령 농업인 복지증진사업으로 유명하다.

조합원들이 ‘99세까지 88(팔팔)하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고령농가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과 목욕봉사·말 벗 돼주기 등을 실시했다.

또 지자체와 협력해 다도지역 산촌종합개발프로젝트도 추진했는데 예산은 지자체에서 지원을 받고 사업은 농협에서 추진해 성과를 거뒀다.

2007년에는 나주특산쌀인 ‘왕건이탐낸쌀’이 전국12대 브랜드에 3년 연속 선정돼 일반 쌀보다 20%가량 높은 가격에 판매되기도 했다.

이같은 다양한 사업으로 농협과 농민, 지역사회를 하나로 묶은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농협중앙회로부터 총화상을 받기도 했다.

총화상은 전국 농협을 대상으로 조합원실익사업 및 소득증대, 직원간 화합, 고객서비스 등을 평가해 주어지는 농협 최고의 상이다.

김씨는 조합장 재임시절인 2007년과 2011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잇따라 출마한 경험도 있다.

2007년 선거 때는 1차 투표에서 1위를 했으나 결선에서 최원병 현 회장에 패했지만 이후 최원병 현 농협중앙회장 체제에서 NH무역과 농협양곡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남평농협 강정두 상임이사는 “그분이 조합장을 그만두시기 직전 모시고 일한 적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농협을 살리고 농촌을 잘 살릴 수 있는지만 고민하셨다”며 “막중한 자리에서 농촌을 위한 더욱 큰 꿈을 펼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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