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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램 록 대부’ 英 데이비드 보위 떠났다

‘글램 록 대부’ 英 데이비드 보위 떠났다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16-01-11 21:20
업데이트 2016-01-1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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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뮤지션 데이비드 보위가 세상을 떠났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0일(현지시간) 보위가 암으로 장기간 투병하다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69세. 보위의 대변인은 “고인은 18개월간 용감한 암 투병 끝에 이날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숨졌다”고 발표했다.

‘글램 록의 대부’로 이름 높은 보위는 가장 성공적인 20세기 전위 예술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글램 록은 화려한 의상과 화장, 분장, 머리 모양 등으로 시각적인 효과를 음악의 한 요소로 만든 록 음악의 한 갈래다. 1967년 정식으로 데뷔 앨범을 발표한 보위는 영화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싱글 ‘스페이스 오디티’를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에 맞춰 공개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1970년대 초반 가공의 록스타 ‘지기 스타더스트’라는 자신의 페르소나를 창조해 활동하며 글램 록의 시대를 열었다. 영화에도 관심이 많아 그래피티 아티스트의 일생을 그린 전기 영화 ‘바스키아’(1996)에서 앤디 워홀을 연기하는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의 음악은 요즘 음악 팬들에겐 조금 생소할 수 있는데, 최근 인기를 끌었던 영화 ‘마션’에 수록된 ‘스타맨’이 보위의 노래다. 또 2013년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 그의 출세작인 ‘스페이스 오디티’가 깔리며 다시 주목받기도 했다. 최근 들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일이 거의 없었던 보위는 지난 8일 생일에 28번째 정규 앨범인 ‘블랙 스타’를 발표하며 건재함을 과시하는 듯했으나 불과 이틀 만에 유명을 달리해 새 앨범이 유작이 되어버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16-01-1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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