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자기계발서 ‘열풍’ 여자가 더 읽는다

자기계발서 ‘열풍’ 여자가 더 읽는다

안동환 기자
안동환 기자
입력 2016-01-11 21:20
업데이트 2016-01-11 22:5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30대女, 30대男보다 구매비율 2배 높아

입사 11년차 직장인 강모(35·여)씨는 한 달에 한두 번 인터넷 서점에서 자기계발서를 사 본다. 강씨는 “요즘 자기계발서는 인문학적 통찰이 두루 담겨 있는 것이 많아서 비단 사회생활뿐 아니라 삶에 대한 계획을 세울 때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흔히 자기계발서는 남성들이 더 많이 읽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지난해 여성이 남성을 추월해 자기계발서를 훨씬 많이 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11일 온라인 서점 예스24와 함께 2015년 자기계발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30대 여성이 동년배 남성이나 40대 남성보다 자기계발서 구매 비율이 더 높았다. 2014년 12월의 경우에는 30대 남성이 19.1%로 30대 여성의 16.5%보다 많았고, 40대에서는 남성이 14.9%로 여성의 15.4%보다 근소한 차이로 적었다.

그러나 1년 만에 반전이 이뤄졌다. 지난해 12월에는 자기계발서를 구입하는 30대 남성이 14.9%, 40대 남성이 15.3%에 그쳤지만 여성은 30대가 28.5%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40대 여성도 16.9%로 남성을 앞섰다. 이런 현상은 경기 침체 속에서 ‘나’의 안팎을 성찰하고 단련하는 인문학 자기계발서가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에다 출판계가 지난해부터 남성 위주에서 여성 위주의 자기계발서를 많이 내놓으며 여성 독자 공략에 더 적극적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여성 독자들이 가장 많이 구입한 자기계발서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이다. 홀로 있는 시간을 목표를 성취하는 과정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여성 구매자가 60.4%로, 남성(39.6%)의 두 배 가까이 많아 줄곧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포진했다.

한편 ‘미움받을 용기’는 새해에도 열풍을 이어 가고 있다. 예스24가 집계한 1월 첫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23주 연속, 통산 45주간 1위를 차지하며 신기록을 경신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2016-01-12 22면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