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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北 미사일 방공’ 지휘부 출동… 성동격서식 도발 막는다

한·미 ‘北 미사일 방공’ 지휘부 출동… 성동격서식 도발 막는다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6-01-11 22:52
업데이트 2016-01-12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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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진 합참의장·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오산기지 방문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북한의 4차 핵실험 대응 차원에서 B52 전략폭격기를 출격시킨 데 이어 북한에 확실한 우위를 자랑하는 공군 연합방위태세를 강조하며 한·미 동맹을 과시했다. 한·미 양국이 핵추진 항공모함을 비롯한 전략자산을 추가로 전개하는 방안을 협의하는 가운데 북한이 정면충돌보다 성동격서식 저강도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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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진(가운데) 합참의장이 11일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KAOC)에서 미7공군 장병들에게 두 손으로 제스처를 해가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합참 제공
이순진(가운데) 합참의장이 11일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KAOC)에서 미7공군 장병들에게 두 손으로 제스처를 해가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합참 제공
이순진 합참의장은 11일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과 함께 경기도 오산의 우리 군 공군작전사령부와 미7공군사령부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최고 수준의 대비태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의장은 “북한군은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추가 기습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의장과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공군작전사령부 내 항공우주작전본부(KAOC)와 탄도탄작전통제소(KTMO CELL)를 점검했다. KAOC는 한반도 상공에 진입하는 모든 항공기를 식별하고 연합 공군 작전의 지휘부 역할을 한다. KTMO CELL은 패트리엇(PAC)2·3 요격 미사일 부대를 지휘하는 장소다.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해 방공 수단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한·미 양국은 B52 이외에 나머지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추가 전개하는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은 이날 노동신문을 통해 “미국은 남조선에 핵전략 폭격기 편대를 들이민다 어쩐다 하며 정세를 전쟁 접경에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측은 전방에서 우리 측 대북 확성기에 대응하는 확성기 방송을 실시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추가 대응을 보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현실적으로 대미 무력 대응 수단이 없기 때문에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포 사격이나 사이버 공격,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남한에 대한 저강도 무력시위를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유탄을 발사해 소규모 총격전을 이끌어 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6-01-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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