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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대선서도 ‘흑인 여성 파워’ 거셀까

올해 미국 대선서도 ‘흑인 여성 파워’ 거셀까

입력 2016-01-11 17:00
업데이트 2016-01-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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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번 대선서 오바마에 ‘몰표’…투표율 가장 높아

지난 2008년과 201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흑인 여성들은 모든 인종과 성별 유권자 가운데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2012년 선거에서 전체 흑인 여성 유권자의 74%가 투표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96%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다.

오바다 대통령의 두 차례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흑인 여성 파워’가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도 나타날지 주목된다고 1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일부 여론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에서는 흑인 여성들의 투표율 ‘3연승’이 좌절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흑인 여성들을 투표장으로 불러내는 데 오바마라는 후보가 큰 역할을 한 반면 올해에는 오바마만큼 흑인 여성 유권자들을 사로잡는 후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흑인 여성들은 올해에는 특정 후보가 아닌 다른 동기로 많은 흑인 여성들이 투표에 나설 것이라며, 올해에도 높은 투표율을 기대하고 있다.

백인 경찰의 흑인 강경 진압에 항의해 흑인 여성들이 처음 주도한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이나 유색인종 여성 노동에 대한 임금 격차 해소 운동 등 인종주의와 차별에 맞서기 위한 움직임이 높은 투표율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흑인 여성을 위한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는 자미아 윌슨은 “우리들의 뜻을 보여줄 것”이라며 “시급한 때에 시급한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여성정치단체 에밀리리스트의 전 운영자인 제시카 버드는 “지난 2년간 흑인의 생명을 둘러싼 운동이 확산하고 사법 정의에 관심이 쏠리면서 투표의 중요성도 일깨우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맥도널드 플로리다대 교수는 “흑인 여성은 오바마 대통령이 출마한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어떤 유권자층보다 투표율이 높았고, 2004년에도 백인 남성의 투표율보다 살짝 낮았을 뿐 투표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도 가장 투표율이 높은 그룹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통적으로 흑인 표를 많이 모아온 민주당 후보들도 흑인 여성 유권자들의 중요성을 인식해 공략에 나서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클라크애틀랜타대 등 흑인 대학 6곳에서 행사를 열었고, 지난달에는 ‘힐러리를 지지하는 아프리카계 미국 여성의 모임’이 처음으로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기도 했다.

또다른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클린턴 전 장관만큼 활발히 나서고 있지는 않지만 소득 불평등이나 사법개혁 등에 대한 진보적인 입장으로 흑인 여성들의 지지를 끌어내고 있다고 WP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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