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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상하이, 언론통제 강화…“민감한 정치사안 보도 말라”

中상하이, 언론통제 강화…“민감한 정치사안 보도 말라”

입력 2016-01-11 10:38
업데이트 2016-01-1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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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上海)시 당국이 민감한 정치적 사안에 대한 보도금지령을 내리는 등 언론 통제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상하이시 선전부는 지난달 인사이동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의 보도를 피할 것을 강조하는 문건을 주요 언론사에 전달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1일 상하이 언론계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언론은 반(反)부패와 경제 정책 등 민감해 보이지 않는 주제도 주의해야 한다고 신문이 전했다.

대형 방송사의 선임 에디터는 “콘텐츠 질보다 정치적 안정을 우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프로그램이 대중의 분노를 촉발하거나 고위 관리를 화나게 할 가능성이 있으면 시청률과 구독률을 희생하라는 권고도 받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언론 통제가 최근 몇 년 새 가장 강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언론계 관계자들은 한정(韓正) 상하이 당서기가 보도금지령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서기는 정치국 상무위원 일부가 은퇴하는 내년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에서 상무위원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일부 언론인은 동방조보(東方早報)의 자회사인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The Paper)신문이 황치판(黃奇帆) 충칭(重慶)시 시장이 충칭의 경제 성장을 이끈 것과 상하이에서의 경력 등을 보도한 것에 대해 한 서기가 화를 냈다고 전했다.

신문은 상하이 주요 신문을 보유한 유나이티드미디어그룹이 최근 부 출판인인 왕웨이를 동방조보의 당서기로 선임한 것도 정치 관련 기사에 상대적으로 용감한 동방조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한 대형 신문사의 고위 에디터는 “한 서기가 신중하고 충성스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는 지역 언론 보도로 불필요한 분쟁과 문제가 불거지는 것을 피하려고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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