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대기업 계열사 3분의1 이자 못 내”

“대기업 계열사 3분의1 이자 못 내”

입력 2016-01-10 23:18
업데이트 2016-01-10 23:3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산업硏 “20대 그룹 37% 부실

우리나라 상위 20대 그룹 계열사 중 3분의1 이상이 번 돈으로 이자도 못 갚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KIET) 하준 산업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은 10일 발표한 보고서 ‘기업 부실화 실태와 신속한 구조조정의 필요성’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기업 상위 20곳(공기업 제외)의 계열사를 조사한 결과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인 부실 징후 기업의 비율은 2014년 37.0%로 2010년 25.6% 이후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2011년 27.9 %, 2012년 32.0%, 2013년엔 35.5%였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이상이면서 부채 비율 하락, 매출액 증가 등의 조건을 갖춘 양호 기업의 비중은 2014년 23.8%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 연구위원은 “대기업의 매출 증가율은 2013년 0.6%에 이어 2014년에는 -1.6%를 기록해 중소기업보다 악화 정도가 훨씬 심각하다”면서 “기업의 부실화로 한계기업이 증가하면 전체 산업 차원의 수익성 하락 및 경쟁력 약화가 초래되고 자금을 제공한 금융기관의 건전성까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최근 경기 약화로 수출지향적인 대기업의 상황이 중소기업보다 더 어려워졌기 때문에 대기업의 구조조정이 신속하게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6-01-11 14면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