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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10일 무소속 출마를 촉구하는 지역 당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탈당 초읽기에 들어갔다.박 전 대표는 이날 전남 목포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당원 100여명과 간담회를 열고 자신의 거취에 대한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박 전 대표는 인사말에서 “최근 전남의 모처에서 평소 저와 가깝게 지내는 광주·전남 지역의 더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5명과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지난 8일에는 당 지역위원회 상무위원들과도 거취와 관련한 논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주에는 수도권·전북권 국회의원들과도 진로를 협의할 예정”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서 허심탄회하게 말씀해 주시면 저도 조만간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한 당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이 지역에서 역할을 다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며 “우리 당원들이 먼저 탈당하자”고 말했다.
다른 당원도 “각자 탈당 여부는 소신껏 결정하되, 우리 당원들이 박 의원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박 의원이 탈당하더라도 새로운 당을 만들거나 신생 야당에 합류하지 말고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100여명의 당원은 현장에서 탈당계를 작성, 박 의원과 함께 탈당계를 제출하자고 뜻을 모았다.
박 전 원내대표는 간담회를 마치며 “절차에 따라 뜻을 함께하는 국회의원들과 함께 움직이겠다”며 “다음 주까지 숙고해서 시민의 뜻에 따라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