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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의 선택은…“두 가치 충돌 어떻게 해결할지가 고민”

박영선의 선택은…“두 가치 충돌 어떻게 해결할지가 고민”

입력 2016-01-10 16:38
업데이트 2016-01-1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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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새바람에 헌신할거냐, 안에서 대통합 밀알될거냐”文 “박영선 선대위원장 당내 일부서 제안”…‘安신당’도 러브콜

‘잔류냐 탈당이냐’

갈림길에 맞닥뜨린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거취에 야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내 중도파 모임인 ‘통합행동’의 멤버이자 수도권 3선 의원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박 전 원내대표가 움직일 경우 ‘안철수 신당’(가칭 국민의당)의 창당 추진으로 촉발된 야권의 재편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박 전 원내대표는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먹고 사는 문제와 경제가 문제다. 새경제를 위한 정치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문제 해결과 중산층 복원을 원하는 보통 사람들이 ‘양 극단 당체제는 싫다’,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는 열망을 갖고 있는 흐름에 몸을 던져 바람을 일으키는데 헌신할 것이냐, 아니면 강한 정통야당이 필요하다는 또다른 흐름에 따라 (안에서) 강한 야당을 지켜내 야권 대통합의 밀알이 될 것이냐의 지점에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두 가지 가치의 충돌을 어떻게 해결할지 기도하는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광주 남부대에서 열린 이용섭 전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초대손님으로 참석했다. 한 핵심인사는 “당분간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보지 않겠느냐. 어느 쪽이든 쉽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 문재인 대표의 조기 선대위 구성 작업이 선대위원장 물색 문제 등으로 인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박 전 원내대표는 당내에서 선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원혜영 우상호 김기식 의원 등 당내 일부 중진 및 86그룹(60년대생 80년대 학번) 의원들은 ‘김부겸 선대위원장 카드’가 사실상 무산되자 최근 문 대표를 만나 ‘박영선 카드’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박영선 선대위원장 카드와 관련, “김부겸 의원이 지금 잘 안돼서 대안으로 일부 그런 제안이 당내에 있다”고 확인했다.

문 대표는 탈당 가능성도 거론돼온 박 전 원내대표와 전화통화 등을 통해 당에 남아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 전 원내대표가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할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해 보인다. 박 전 원내대표는 “문 대표로부터 직접 제안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안철수 신당으로부터도 직·간접적으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안 의원이나 김한길 전 대표와 ‘비노’, ‘중도’ 등을 교집합으로 공유하며 소통해 온 사이이고, 신당 창준위원장을 맡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영입설이 제기되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등과도 막역한 사이이다.

안 의원은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나 더민주 박영선 전 원내대표를 신당 대표로 영입하느냐는 질문에 “특정인을 거명하는 게 예의는 아니지만 저는 항상 부탁드릴 때 ‘제가 뒤에서 잘 모시겠다. 당의 얼굴이 되어주십사’ 부탁드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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