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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TV 화질전쟁 삼국지…CES의 승자는

한중일 TV 화질전쟁 삼국지…CES의 승자는

입력 2016-01-10 10:42
업데이트 2016-01-1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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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업체 많이 따라왔다…일본은 소니 외 전멸”

세계 최대 가전쇼 CES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TV 화질 경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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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ES 2016에서 주요부문 수상 석권
삼성전자, CES 2016에서 주요부문 수상 석권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 가전 전시회 CES 2016에서 홈엔터테인먼트ㆍ생활가전ㆍ모바일ㆍ사물인터넷 등 혁신적인 제품들로 다양한 상을 휩쓸었다. 사진은 삼성전자 2016년형 SUHD TV.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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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그니처’, CES 2016서 상복(賞福) 터졌다
‘LG 시그니처’, CES 2016서 상복(賞福) 터졌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가 9일(현지시간) CES의 공식 어워드 파트너인 ’엔가젯(Engadget)’으로부터 TV 부문 ’최고 제품상’을 수상하는 등 유력 매체들로부터 총 17개의 상을 받았다. LG전자 미국법인 홍보담당 존 테일러(John Tayor) 부사장(사진 가운데)이 모델들과 함께 상패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모터쇼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첨단 콘셉트카 경쟁이 불을 뿜듯이 대화면으로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한 화질 경연은 가히 전자쇼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자동차 업체의 대규모 참가와 웨어러블, 가상현실(VR), 드론, 3D프린팅 등의 가세로 TV의 입지는 예년보다 상당히 좁아진 게 사실이지만 나흘간의 일정으로 CES가 펼쳐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의 가장 넓은 전시 면적을 차지한 품목은 여전히 TV였다.

특히 TV 부문은 한국과 중국, 일본 3국 업체들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사업이다.

올해 전시 콘셉트는 ‘하이다이내믹레인지(HRD)’ 경쟁으로 모아졌다.

지난해 전시회까지 반복되던 화소 경쟁이 UHD(4K)보다 4배 더 선명하다는 8K 디스플레이의 등장으로 더이상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CES에서는 글로벌 시장 1, 2위 삼성, LG는 물론 창홍, 콩카,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이 약속이나 한 듯 모두 8K TV를 들고 나타났다.

일본 소니는 ‘백라이트 마스터 드라이브’라는 개념으로 4천 니트(nit) 밝기의 HDR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삼성이 1천 니트 밝기의 SUHD TV를 내놓았는데 소니 주장대로 라면 4배 더 밝은 셈이다. 니트는 방에 촛불 한 개를 켜놓은 정도 밝기다.

국내 TV 업계 관계자는 “소니의 HDR은 과거 방식과 비슷해 보이는데 자칫 화질이 과도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업체들은 소니 외에는 눈에 띄지 않았다. 파나소닉은 UHD얼라이언스의 인증을 받은 올레드 TV 등 단 두 대의 TV만 설치했다. 파나소닉은 B2B(기업간거래)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전자쇼의 단골손님인 도시바와 샤프는 아예 부스를 내지도 않았다.

TV 부문에서는 사실상 소니만 남았다. 소니마저도 TV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 스마트 향수까지 갖다놓는 등 온갖 아이템을 백화점식으로 진열했다.

중국 업체들은 퀀텀닷 디스플레이(LCD) 진영인 하이센스와 TCL, 올레드 진영인 창홍과 콩카로 나뉘었다.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두께 경쟁(슬림)을 하면서 리얼 메탈 소재를 쓰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중국 업체들은 스와로브스키 등 주얼리 회사와 협업해 TV 베젤(테두리)를 휘황찬란하게 꾸미기도 했다.

스마트 TV 경쟁에선 한국이 한 걸음 앞서는 양상이다.

삼성은 에덴이라는 UI(사용자인터페이스), LG는 웹OS 3.0으로 독자 개발한 탄탄한 플랫폼을 갖췄다.

일본은 자체 플랫폼이 없어 안드로이드의 힘을 빌렸고 중국은 로쿠 등 로컬 기반의 운영체제를 많이 썼다.

TV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이 8K나 HDR 등으로 화질 차이는 분명히 있지만 기술적으로 많이 따라왔다”며 “디자인도 격차가 크게 줄었다”고 평했다.

또다른 TV 업체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화질에서 약진을 했다. 화질과 디자인이 화두인 데 향후 디자인 싸움이 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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