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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8명 더 탈당하면 지역구 1차 물갈이 ‘완료?’

더민주, 8명 더 탈당하면 지역구 1차 물갈이 ‘완료?’

입력 2016-01-10 10:04
업데이트 2016-01-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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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컷오프 21명인데 탈당·불출마 벌써 13명핵심 관계자 “탈당·불출마자도 공천배제자 수에 포함”‘현역 20% 물갈이’ 평가 무용지물 지적도

더불어민주당의 현역의원 20% 물갈이를 위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평가위)의 평가가 오는 12일 완료될 예정인 가운데 연쇄 탈당 여파로 실질적인 컷오프 효과는 당초 기대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더민주는 평가위 시행세칙이 통과된 작년 11월 13일 당시 현역의원 127명 중 평가 하위 20%인 25명을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는 공천룰을 만든 바 있다. 구체적으로 지역구 106명 중 21명, 비례대표 21명 중 4명이 배제 대상이다.

그러나 이후 지역구 의원들의 탈당이 잇따르면서 실제 평가 결과에 좌우돼 공천에서 탈락하는 의원 수는 크게 줄었다.

당 혁신위원회는 지난해 9월 이 공천룰을 제시할 당시 더민주 최고위원들의 질문에 불출마나 탈당이 나올 경우 이들도 원천배제자에 포함시킨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이들 수만큼 배제 대상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공천배제자가 25명이라고 가정할 때 7명이 탈당할 경우 평가 결과로 인해 공천에서 배제되는 의원은 18명으로 줄어드는 식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불출마나 탈당자를 원천배제자 수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은 지난 9월 혁신위와 최고위원 간 비공개 간담회 때 나온 것이고, 이후에도 최고위에서 이 방침을 다시 한 번 확인한 바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탈당한 지역구 의원은 지난달 13일 안철수 의원을 시작으로 김영환 김한길 김동철 문병호 유성엽 최재천 권은희 임내현 황주홍 의원 등 모두 10명이다.

여기에다 문재인 대표를 비롯해 신학용 최재성 의원 등 3명은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성곤 의원은 호남지역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김성곤 의원을 불출마자에서 제외하더라도 벌써 13명의 지역구 의원들이 탈당 내지 불출마를 선언한 셈이어서 앞으로 8명의 의원이 추가 탈당하거나 불출마를 선언하면 평가위 평가로 인한 지역구 의원 물갈이는 ‘제로’가 된다.

더욱이 원천배제자를 발표할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규정상 지난 4일 활동을 개시했어야 하지만, 당 내홍 등으로 인해 인선조차 완료되지 못해 컷오프 결과는 이달 말이나 발표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도 수도권과 호남권 의원들의 추가 탈당이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평가위 평가결과에 따라 공천에서 탈락하는 의원은 미미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비례대표 의원은 4명이 원천배제 대상이지만 비례대표 의원 중에서도 공관위 발표 전에 불출마 선언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평가위 결과 발표에 부담을 갖는 의원 사이에서는 동료의원에게 “탈당할 생각이 있으면 빨리 탈당해버리라”는 우스갯소리를 주고받는 실정이라고 한다.

주류 측에서는 잇단 탈당 사태로 평가위 결과가 무용지물이 됐다는 비판론에 대해 탈당 인사 중 상당수는 평가 하위 20%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았던 사람 아니냐는 말까지 내놓고 있다.

다만, 탈당이나 불출마자를 원천배제자에 포함한다는 내용의 규정이 만들어진 것은 아니어서 향후 공관위가 구성되면 이 문제를 최고위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빚어질 소지는 있다.

당 관계자는 “명문화된 규정이 없어 향후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며 “논란이 생긴다면 결국 최고위에서 교통정리가 필요한 사안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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