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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연속 올림픽 진출 노리는 축구대표팀 카타르 입성

8회 연속 올림픽 진출 노리는 축구대표팀 카타르 입성

최병규 기자
입력 2016-01-10 15:06
업데이트 2016-01-1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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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지난 8일(현지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이 열리는 결전의 땅 카타르 도하에 입성, 조별리그 세 경기를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 가운데 10일 대한축구협회가 올림픽 진출에 대한 대표팀의 각종 기록을 공개했다 .

이 대회 3위 안에 들면 대한민국 축구는 올림픽 본선 무대에 연속 8번째로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는 세계 최초다. 10일 대한축구협회가 밝힌 바에 따르면, 지금까지 7회 연속 본선 진출국은 한국과 이탈리아 둘 뿐이다

한국은 또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최종 예선 일본전을 시작으로 2012년 런던대회 카타르전까지 최종예선에서 29경기 연속 무패(21승8무)를 달리고 있다. 예선 전체를 놓고 보면 23세 이하로 나이가 제한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예선 이후 57경기에서 44승11무2패를 기록하고 있다. 패한 경기는 1992년 최종예선에서 카타르에 0 -1, 2008년 1차 예선에서 예멘에 0-1로 패한 단 두 경기 뿐이다.

특히 김호곤 감독(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이끌었던 2004년 아테네올림픽대표팀은 예선을 통틀어 8전 전승 12득점에 무실점으로 예선을 통과했다. 최종예선 6경기를 무실점 전승은 전례가 없는 기록이다.

한국이 예선에서 기록한 최다 스코어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당시 필리핀을 상대로 거둔 10-0, 최다 득점자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모두 11골을 터뜨린 최용수(서울FC·1차예선 8골·최종예선 3골) 감독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숨겨진 일화도 공개했다. 1992 바르셀로나 대회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일본과 맞붙어 후반 종료 1분을 남기고 김병수(영남대 감독)의 발리슛으로 극적인 1-0 승리를 거뒀다. 당시 대표팀 김삼락 감독은 경기 전날 “한국은 종이호랑이”라고 비아냥댔던 일본 감독에게 인터뷰에서 작심한 듯 “일본은 앞으로 다시는 축구할 생각 말고 그냥 야구나 해라!”고 일갈해 축구팬들을 속시원하게 했다.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1972년 뮌헨올림픽 예선에서 한국은 일방적 공격을 펼치고도 말레이시아에 역습을 허용한 끝에 0 -1로 패해 올림픽 진출이 좌절되고 말았다. 이날 골을 성공시킨 말레이시아 선수 이름이 ‘아마드’였는데, 관중들은 경기 후 운동장을 빠져나가면서 당시 유행가였던 ‘아마도 빗물이겠지’의 가사를 바꿔 ‘아마드 빗물이겠지’로 불렀다.

1984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LA 올림픽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은 난타전 끝에 4-5로 역전패했는데, 이 경기는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AFC 창립 이래 최고의 명승부’라는 찬사를 받았지만 결국 ‘상처뿐인 영광’이었다.

한일 국교 정상화 이전인 1956년 멜버른올림픽 예선에서 한국은 일본과 홈 앤드 어웨이로 본선 진출을 다툴 예정이었지만 정부가 일본대표팀의 방문을 불허해 도쿄에서 두 차례 경기를 치른 대표팀은 1승1패를 기록, 본선 진출 제비뽑기 끝에 탈락의 쓴 맛을 보기도 했다.

또 4년 전인 헬싱키올림픽 당시에는 예선없이 신청만 하면 본선에 참가할 수 있었지만 6.25 전쟁 중이었던 당시 이승만 정부에서 “축구는 선수 숫자가 많은 단체 종목이라 경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허락하지 않아 참가를 포기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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