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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계은퇴’ 주장한 한상진, 安신당 창준위원장으로

‘문재인 정계은퇴’ 주장한 한상진, 安신당 창준위원장으로

입력 2016-01-07 20:50
업데이트 2016-01-0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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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평가위원장 때 ‘대선 패배 책임자 사퇴·文 사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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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는 안철수 한상진
대화하는 안철수 한상진 창당을 준비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오른쪽)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운동 민다가헌에서 신당의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유력한 ’한상진’ 교수를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2016.1.7
연합뉴스
“총선 승리후 학자 길로 돌아갈 것, 더이상 욕심없다” 불출마 입장
安, 윤여준도 공동창준위원장으로 설득중…“삼고초려하겠다”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7일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의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직을 수락, 창당 작업을 전면에서 진두지휘하게 됐다.

안 의원은 또다른 공동창당위원장으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영입하기 위해 설득중이다.

이에 따라 윤 전 장관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안철수 신당호(號)’는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표방하는 ‘투톱체제’로 출범하게 될 전망이다.

한 교수는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안 의원과 회동, 공동 창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양측이 밝혔다.

전북 임실 출신인 한 교수는 대표적인 진보 성향 사회학자로 지난 2012년 대선 때 안철수캠프 국정자문단에서 활동하고 2013년 민주통합당 대선평가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특히 대선 평가위원장 시절 친노(친노무현)계의 “집단적 무책임”, “도덕적 해이”를 질타하고, 패배 책임자의 사퇴와 문재인 전 후보의 사죄를 요구하기도 해 문 대표의 정계은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한 교수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창당 과정의 원칙으로 개방성과 함께 ‘진실과 화해의 과정’을 강조했다.

한 교수는 “한국정치의 큰 문제는 책임윤리가 없다는 것이다. 항상 남을 탓하는 정치, 나는 옳고 상대방은 나쁘다는 정치를 깨야 한다”며 “진실과 화해의 과정이 당의 응집력을 높이는 용광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정당민주화와 토론문화를 제고하고 지역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봉사형 정당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지난 1988년 13대 총선 이후 김대중 당시 평민당 총재를 만난 일을 언급하면서 “당시에도 야당을 도왔지만 정당에 가입하진 않았다”며 “오늘 저는 제3당을 만드는 두번째 정치적 모험을 시작한다. 이번에는 정당에 가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 정당을 만들고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그것이 끝나면 저는 다시 학자의 길로 간다. 30~40대 젊은 인재들이 국회에 들어가 대한민국을 이끌고 가야 한다”고 밝혀 총선 불출마를 시사했다.

한 교수는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한 거듭된 질문에도 “이것이 끝나면 더 이상의 욕심이 없다”고 출마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안 의원은 윤 전 장관의 공동 창당준비위원장 영입과 관련,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삼고초려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한상진-윤여준 공동창준위원장 체제에 대해 “한국 사회가 이념논쟁에 갇혀서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합리적, 개혁적 보수와 성찰적 진보 세력이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하는 게 시대적 과제이다. 그 두 축의 상징이 지금 제가 부탁드리는 두 분”이라고 밝혔다.

한 교수는 윤 전 장관과 공동 창준위원장 체제가 될 경우 호흡이 잘 맞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진보, 보수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중심을 어떻게 세우느냐가 문제”라며 “충분히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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