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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주전 北핵실험 준비 알아…무인기로 미리 공기시료 채취”

“美, 2주전 北핵실험 준비 알아…무인기로 미리 공기시료 채취”

입력 2016-01-07 16:04
업데이트 2016-01-0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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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관계자 NBC에 발언…“사전·사후 시료 비교해 삼중수소 흔적 확인예정” 데일리비스트 “실험 예측했으나 구체적 시점 추정 못해” 워싱턴프리비컨 “미리 알았느냐는 질문에 국무부 대변인 답변안해”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하기 2주 전부터 미국이 북한의 핵실험 준비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미국 NBC방송이 미군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핵실험 준비 사실을 인지하고 핵실험장 인근에서 기준치가 될 공기 시료를 채취하기 위해 무인기를 띄웠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6일 핵실험 후 채취한 공기 시료를 앞서 채취한 시료와 비교해 공기 중에 삼중수소 흔적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는 북한 주장의 진위를 검증한다는 것이다.

NBC는 “무인기가 채취한 시료를 분석하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곧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지금까지는 북한의 수소탄 실험 주장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고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했다.

미국 온라인매체인 데일리비스트도 국방부와 정보 당국 관계자 등을 인용해 북한의 핵실험 준비 사실을 당국이 사전에 알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은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미군은 북한 핵실험에 대해 ‘전략적으로’ 놀라지 않았다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국방부와 정보 관계자들이 구체적인 실험 시점에 대해서는 허를 찔렸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한 정보당국 관계자는 데일리비스트에 “수개월 전부터 핵실험과 관련한 보고가 있었다”며 “그러나 이 특정한 날짜를 택한 것에는 놀랐다”고 말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국 비확산센터(CNS) 소장도 이 매체에 “지난달 정보 분석가와 무기 전문가들 사이에서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고 전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감청기능을 가진 미군 정찰기가 북한 핵실험 약 10분 전인 오전 10시20분께 일본 오키나와 기지에서 이륙했다고 보도해 미군이 핵실험 직전에 상황을 인지했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보수성향 온라인매체인 워싱턴프리비컨은 미국이 사전에 핵실험 사실을 알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무부가 답변하지 않았다고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앞서 백악관이 북한의 핵실험 발표 이후 “놀랍지 않다”고 말한 것이 핵실험 사실을 사전에 알았다는 의미냐고 묻자 “정보 기밀과 관련된 것”이라며 답변하지 않았다.

커비 대변인은 이어 “핵실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나 사전이 우리가 언제, 무엇을 알았는지와 상관 없이 북한이 이런 행동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기자들이 사전 인지 여부를 거듭 질문하자 커비 대변인은 “세부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신중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해 미국이 사전에 알았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워싱턴프리비컨은 해석했다.

정찰기가 10분 전 이륙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커비 대변인은 “구체적인 군사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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