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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새해벽두부터 내우외환…북한 핵실험에 증시폭락까지

中, 새해벽두부터 내우외환…북한 핵실험에 증시폭락까지

입력 2016-01-07 14:21
업데이트 2016-01-0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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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심상치 않은 중국 증시로 인해 새해벽두부터 안팎에서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사전 통보도 받지 못한 북한의 핵실험은 중국에 충격일 수밖에 없다. 중국은 일관되게 한반도 비핵화 방침을 천명해 왔으며 이를 위해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수년간 중단상태인 6자회담 재개에 적잖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해 10월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을 북한의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행사에 보낸 것도 북중관계 개선을 위한 전향적인 노력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북한의 핵실험은 이런 중국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물론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영향력에도 치명타를 가했다. 북한을 지렛대로 한 중국의 영향력이 갈수록 퇴조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북한의 핵보유에 대해 강경한 방침을 이어왔다. 하지만 서부 충칭(重慶) 시찰중에 북한의 핵실험 소식을 전해들은 시 주석은 북한문제에 대해서 만큼은 국제무대에서 얼굴을 들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북한의 핵실험은 일본의 재무장을 가속화하고 미일공조에 명분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으로서는 가장 꺼림칙한 부분이다.

북한의 핵실험이후 당장 일본 일각에서 자위대 기능 강화론이 제기되고 있으며일본 언론은 미일동맹에 근거해 자위대와 미군과의 연대를 강화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 핵실험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최종 목표로 하는 정상적인 군대보유를 위한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중국은 우려하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면 안으로는 새해 개장 첫날인 4일에 이어 7일 다시 폭락한 증시가 발목을 잡았다.

증시 폭락은 올해 중국 경제의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7일 중국 증시는 7% 이상 폭락하면서 29분만에 거래를 완전 중단했다. 장중 7% 이상 급변할 경우 당일 장을 마감한다는 서킷 브레이커 제도 적용에 따른 것이다.

이날 증시 폭락은 단기간내 위안화 급락에 따른 자본 유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때문으로 보이지만 근저에는 올해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이 깔려있다. 여기에 중동발 대외정세 불안도 가세했다.

세계 수요부족으로 인한 중국의 성장둔화에 더해 위안화 급락에 따른 자본유출은 중국 경제를 경착륙으로 이끌 수 있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세계 경제의 파동을 부를 수 있어 세계 각국이 그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국책연구소인 중국과학원은 6일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1991년 이후 25년만의 최저치인 6.7%로 전망했다. 이에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6.8%, 사회과학원은 6.6∼6.8%를 각각 제시했다.

중국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올해 과잉설비 정리와 좀비기업 퇴출 등 공급부문의 개혁을 기치로 내걸었지만 금융시장의 불안은 개혁속도를 늦추고 성장률을 갉아먹을 수 있다.

중국이 새해 벽두부터 대외적으로는 북핵위기를 다스리고 안으로는 중고속 성장이라는 신창타이(新常態)로 이전을 위해 금융불안을 슬기롭게 극복해야하는 이중과제에 고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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