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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부터 핵실험 71년史…8개국 2천55회·21세기 북한 유일

1945년부터 핵실험 71년史…8개국 2천55회·21세기 북한 유일

입력 2016-01-07 09:54
업데이트 2016-01-0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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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러시아가 핵무기 재고 93% 차지…역대 최강은 소련 수소폭탄 ‘차르 봄바’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이라고 주장한 4차 핵실험을 계기로 앞선 핵실험들이 조명받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1945년 최초의 핵실험이 이뤄진 뒤 이날까지 71년간 모두 2천55차례에 걸쳐 핵무기실험이 진행됐다.

핵실험 경험이 있는 국가는 미국과 러시아(옛 소련),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파키스탄, 북한 등 모두 8개국이다.

이 가운데 미국이 1천32차례, 소련이 715차례의 핵실험을 했다. 전체 핵실험 횟수 가운데 양국의 사례가 85%를 차지한다.

이밖에 프랑스가 198차례, 영국과 중국이 각각 45차례 핵실험을 실시했다.

인류의 핵실험 역사는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5년 7월 16일 미국 뉴멕시코주의 로스앨러모스 사막에서 시작됐다. 1950년대에 미국과 소련, 영국이 합의 하에 핵실험을 중단하기도 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재개돼 냉전이 극에 달했던 1960년대 초반에 정점을 찍었다.

미국은 1962년에만 96차례의 핵실험을 했고 소련도 1961∼1962년에 가장 많은 핵실험에 나섰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핵무기의 실험도 이 시기에 이뤄졌다.

소련은 1961년 10월 북극해 노바야제믈랴 제도에서 수소폭탄 ‘차르 봄바’(폭탄의 황제)를 떨어뜨렸다.

1952년 미국이 최초의 수소폭탄 ‘아이비 마이크’를 개발한 뒤 9년가량 뒤에 등장한 ‘차르 봄바’는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약 3천800배에 달하는 58메가톤(MT)급의 위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00MT급으로 계획됐던 ‘차르 봄바’는 실험에 나설 폭격기의 안전을 고려해 절반가량 수준으로 위력이 낮춰졌음에도 실험 직후 60㎞ 높이까지 치솟은 버섯구름이 1천㎞ 밖에서도 목격됐다.

이 폭탄은 100㎞밖에 있는 사람에게 3도 화상을 입힐 정도였으며 실험에 따른 충격파로 900㎞가량 떨어진 핀란드에서 유리창이 깨지기도 했다.

미국이 실험한 가장 강력한 핵무기인 ‘캐슬 브라보’ 역시 수소폭탄이다.

1954년 3월 태평양 마셜제도의 비키니 환초에서 실험된 이 폭탄은 15MT급으로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1천개의 위력에 해당했다. 폭발 당시 5만5천℃의 열풍을 만들어내며 200km 바깥까지 충격을 전했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 외에 영국과 중국 프랑스가 이 같은 수소폭탄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인도는 1998년 수소폭탄을 실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며 이스라엘이 수소폭탄을 가지고 있다는 설도 있다.

핵실험은 냉전이 종식된 1990년대부터는 급격히 줄어들어 1998년 인도와 파키스탄의 실험 이후 자취를 감추는 듯했으나 북한이 2006년 1차 핵실험으로 불씨를 되살렸다.

북한은 21세기 들어 핵실험을 감행한 유일한 국가다.

핵실험과 별도로 세계에는 여전히 상당한 양의 핵무기가 남아있다.

미국과학자협회(FAS)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핵탄두 재고량은 약 1만 5천700기로 이 가운데 4천100기가 사용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추산된다.

사용 가능한 핵탄두 가운데 미국·러시아에 있는 1천800기는 긴급통보만으로 발사될 수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세계 핵무기 보유량의 93%를 담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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