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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다당제·내각제 필요…정치참여 결심못해”

정운찬 “다당제·내각제 필요…정치참여 결심못해”

입력 2016-01-07 09:21
업데이트 2016-01-0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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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참여, 간접제의 많지만 책임있는 제안은 없었다”“安탈당, 옳고그름 떠나 제3당은 정치발전에 도움”“정치참여 결정안해 어느 세력과 같이 할지도 생각 못해”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7일 “이제는 본격적으로 다당제를 논의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서울 관악구 자신의 동반성장연구소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한국은 지금 제왕적 대통령제와 양당제를 고쳐야 한다”며 “정치권이 다당제로 형성됐다면 1, 2당이 경제민주화나 동반성장을 약속해놓고 안 지키면 3당이 왜 안하냐고 비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당 제도 하에서는 두 당 모두 꿀먹은 벙어리처럼 하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지 못한다”며 “창의성이 중요한 세상인데 여러 당이 있으면 여러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중심제도 내각중심제로 바꾸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내각제 개헌에 대한 연구는 많이 했으니 토론에 부치면 되지 않겠느냐”고 개헌 논의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정 전 총리는 4·13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신당의 동시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는 안 의원의 탈당 후 신당 창당에 대해 “안 의원의 탈당 배경이나 옳고 그름을 평가할 입장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면이 하나 있다”며 “양당제의 한계가 온 마당에 제 3당이 생기는 것은 한국정치 발전에 도움이 될지 모른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 “‘안철수당’이 되든, ‘김철수당’이 되든 새로운 당이 출현하는 것은 사회를 창의적으로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적어도 다당제로 가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의미에서 환영할 만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이 발언이 ‘안철수 신당’ 지지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한 듯 “다당제에 대한 일반론적인 얘기”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동반성장의 전도사’로 불리는 그는 정치참여 문제에 대해 “정치가 동반성장의 유력한 수단일 것같기도 하다”면서도 “정치권 밖에서 노력하는 것과 정치권에 들어가서 제도와 정책을 바꾸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유효한 통로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 정치권에서 직접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정치참여 제의가 많다”며 여러 제안을 받았음을 인정했지만 “책임있는 사람이 제안한 것은 없다. 혼자 고심도 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자문도 받고 있지만 아직 결심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철수 신당’의 당대표 영입설에 대해 “정치 진출을 결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어떤 제안이 왔을 때 어떻게 반응해야지 하는 생각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치참여 결심 시기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고, 자신의 생각과 가장 근접한 정당이나 정치세력이 어디냐는 질문에는 “정치 참여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여서 어느 세력과 같이 할 것인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총선 출마나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도 “정치를 할지 안할지 모르는데 나갈지, 안나갈지 어떻게 알겠느냐”고 대답했다.

그는 정치권 인사들과의 접촉에 대해 “사람은 누구든 못만날 이유가 없다”면서도 “지금 만난다면 저기로 갈거라는 추측이 나오기 때문에 당분간 삼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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