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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방송매체, ‘수소탄’ 실험 발표 20여회 재방송

北 방송매체, ‘수소탄’ 실험 발표 20여회 재방송

입력 2016-01-07 09:21
업데이트 2016-01-0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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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 자축’ 당 간부·주민 반응 소개하며 충성심 유도

북한 관영 방송매체들이 ‘첫 수소탄’ 실험을 공개한 6일의 북한 정부 성명 보도를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무려 20여 차례 재방송했다.

북한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평양방송(라디오) 등 주요 방송 매체는 6일 낮 12시30분(평양시간 낮 12시) 처음 방송한 정부 성명 발표 보도를 7일 오전 8시까지 총 26회에 걸쳐 내보냈다.

매체별로 1~2시간에 한번씩 방송을 내보내면서 각각 7~9회 재방송했다.

북한 매체의 특성상 최고지도자 관련 프로그램이나 중요한 성명 발표 영상의 경우 하루 2~3차례 이상 내보내는 것이 흔하지만 이처럼 반복적인 방송은 이례적이다.

전날 북한은 과거 4~5줄의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를 통해 핵실험 사실을 공개했던 것과 달리 장문의 정부 성명을 통해 핵기술 발전과 핵억제력 강화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와 함께 북한 매체들은 ‘핵실험 성공’을 자축하는 간부와 주민의 반응 및 이를 계기로 생산력 증대에 나설 것을 독려하는 내용을 담은 방송을 연달아 소개했다.

최해석 국가건설감독성 부상은 7일 북한 인터넷사이트 ‘조선의 소리’와 인터뷰에서 “노동당 7차대회가 열리는 뜻깊은 올해 정초부터 첫 수소탄시험에서 완전 성공해 인민에게 커다란 신심과 낙관을 안겨주고있다”며 “반만년민족사에 특기할 대사변”이라고 평가했다.

조선중앙방송도 “허천강 발전소가 첫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히 성공했다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성명에 접한 크나큰 격정과 흰희속에 생산적 앙양으로 부글부글 끓어번지고 있다”며 주민 반응을 전했다.

북한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핵실험 홍보에 나서는 것은 오는 5월로 예정된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정권에 대한 주민 충성심을 최대로 끌어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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