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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집단성폭력’ 여경도 피해자…북아프리카계 조직 의심

독일 ‘집단성폭력’ 여경도 피해자…북아프리카계 조직 의심

입력 2016-01-07 07:13
업데이트 2016-01-0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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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이 찢겨지고…수많은 여성들은 울고 있었다.”

지난해 12월 31일에서 새해로 넘어가는 시각, 인구 100만의 독일의 네 번째 대도시 쾰른 중심부는 무도한 폭도로 변한 남성들의 집단성폭력에 여성들이 철저히 유린당했다.

독일 언론은 6일(현지시간) 이 사건의 경찰 수사 상황과 피해자 증언을 속보로 전하면서 피해자 가운데는 사복을 입은 여경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고 가해자들의 처벌을 원한 이들은 이날 오후 현재 100명을 넘었다. 처음 이 사건의 실상이 독일 전역으로 퍼져 나갔을 때에는 60건가량이던 피해 건수가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가는 상황이다.

입에 담기 조차 민망한 갖가지 성폭력이 난무했고, 성폭행 의심 피해도 초기 알려진 1건에서 2건으로 증가했다.

현지 경찰은 쾰른에서 40㎞ 떨어진 뒤셀도르프에 근거를 둔 북아프리카 출신 계열 주도의 범죄조직과 연계된 것 아니냐는 의심을 현지 언론에 전했다.

경찰은 여성들을 상대로 특정 신체부위를 만지고 소지품을 훔친 것으로 보고된 이번 쾰른의 몇몇 집단적 범죄 행각이 지난 2년여에 걸쳐 뒤셀도르프에서 발생한 사건들과 유사하다는 근거를 들었다.

뒤셀도프르 경찰 당국 역시 2014년 초 이래 조직적 절도 행각과 관련한 2천 명 이상의 북아프리카 출신자들의 신분을 확인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수개월 전부터 특정한 북아프리카 청년들이 경찰 당국의 조사 대상에 올라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쾰른과 뒤셀도르프 경찰 당국은 수사 인력을 보강하고 적극적인 공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두 대도시를 품고 있는 독일 최대 인구 주(州)인 노르라인베스트팔렌 주정부의 랄프 예거 내무장관은 관할 경찰이 용의자 3명을 확인했지만, 아직 체포하지는 않았다고 dpa 통신에 밝혔다.

격앙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신속한 수사와 철저한 처벌 촉구 메시지가 나온 가운데 경찰이 이처럼 수사력을 모으고 있으나, 신년 첫날인 1일 쾰른 경찰은 작년 마지막날 축제가 대체로 평화로웠다는 요지의 성명을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시민들의 비판을 샀다.

토마스 데메지에르 내무장관은 여론의 흐름을 살피면서, 허술한 경찰 치안과 안일한 태도를 질타했지만, 쾰른의 여성 시장 헨리에테 레커의 ‘여성 자기방어 필요’ 발언에 겹쳐 쾰른 행정과 경찰력을 향한 시민들의 야유와 비아냥은 지속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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