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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춘희 누구길래, 중국도 덩달아 놀랐다

北 리춘희 누구길래, 중국도 덩달아 놀랐다

입력 2016-01-07 19:57
업데이트 2016-01-0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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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조선중앙TV가 6일 ‘수소탄 실험 성공’ 소식을 ‘특별방송’으로 전할 때 등장한 칠순의 여성 아나운서가 중화권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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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북한의 첫 ‘수소탄’ 실험 발표를 맡았던 북한 리춘히 아나운서. 사진은 지난해 10월14일 조선중앙TV의 방송70주년 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터뷰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6일 북한의 첫 ‘수소탄’ 실험 발표를 맡았던 북한 리춘히 아나운서. 사진은 지난해 10월14일 조선중앙TV의 방송70주년 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터뷰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정일 사망 이후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던 아나운서 리춘희(72)씨는 이날 조선중앙TV에 등장, 감격스러운 어조로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결심에 따라 주체105 2016년 1월 6일 10시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발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일 리춘희 아나운서에게 ‘미시즈 밤바스틱’(Mrs Bombastic·허풍 아줌마)이라는 별칭을 붙이고 그가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소식을 알리기 위해 다시 돌아왔다고 전했다.

SCMP는 북한의 핵실험 소식이나 최고지도자의 동정을 전할 때 엄청난 성과를 거둔 것처럼 과장해 특유의 감격에 겨워 웅변하는 듯한 그의 어조를 빗대어 이 같은 별칭을 붙였다.

북한의 중대발표 대부분이 리춘희의 입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국제사회도 그를 통해 북한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그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 외에도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2012년 광명성 3호 발사 등 소식을 알렸다.

1943년 강원도 통천에서 태어나 1971년부터 조선중앙TV 아나운서로 활동해 온 리춘희는 북한 최고지도자의 공개활동이나 당국의 공식입장 등 중요한 소식을 전할 때 단골로 등장했다. 노력영웅, 인민방송인 칭호를 받기도 했다.

리춘희 아나운서는 2011년 12월 김정일 위원장 사망 1개월후 조선중앙TV에서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리춘희의 재등장에 대해 “북한 아나운서 가운데 리춘희의 기세가 중대한 소식을 발표하기에 어울렸기 때문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신문은 이어 “한복 차림의 리춘희의 말투에는 울림이 있었고 힘찼다. 얼굴에는 자부심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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