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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10명에서 8천명으로…봉화 분천마을 ‘대박’

관광객 10명에서 8천명으로…봉화 분천마을 ‘대박’

입력 2016-01-06 22:15
업데이트 2016-01-0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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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열차 운행·산타마을 조성…한적한 시골역 화려한 변신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에 있는 영동선 분천역은 한때 금강송 출하지로 이름을 날렸다.

낙동강 상류에 있는 산골 마을이나 1980년대 초만 해도 큰 도시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인근 주민이 몰렸다.

그러나 다른 교통수단이 활성화하고 인구가 줄자 분천역은 찾는 사람이 드물어 고즈넉한 시골역 신세가 됐다.

하루 평균 이용객이 10여명에 그쳐 역 문을 닫기 직전에 놓였다.

그러던 분천역이 변한 것은 2013년부터다.

코레일은 그해 4월부터 봉화 분천역, 승부역 등을 돌아보는 백두대간 관광열차를 마련했다.

산골의 고즈넉함을 즐기려는 관광객 수요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이에 맞춰 경북도는 기반시설 확충에 나섰고 봉화군은 주차장, 캠프장 등 편의시설을 설치했으며 산림청은 주변 경관림 조성에 나섰다.

분천마을 주민은 작은 미술관, 작은 음악회 등을 열어 손님을 맞이했다.

초창기 소박한 마을주민은 한 번도 하지 않은 관광객 맞이, 식당운영 등에 걱정과 수익성에 대한 의문으로 사업 참여를 포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봉화군은 수차례 반상회, 회의 등을 하고 사업 가능성, 지원 계획 등을 설명해 주민 동의를 끌어냈다.

그러자 시골역, 계곡, 산 등 정취를 즐기려는 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했다.

이내 하루 평균 방문객이 300여명으로 늘었고 주말이면 1천명 이상이 찾을 정도다.

분천역 일대 마을 주민이 170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외지인이 더 많이 찾는 곳이 된 셈이다.

변변한 음식점 하나 없던 마을이었으나 지금은 동네 주민들이 만든 식당, 스위스 전통 목조건물 등이 들어서 발길을 끈다.

여기에 더해 경북도와 봉화군, 코레일은 2014년 12월에 처음으로 분천역과 분천마을을 산타클로스 이야기를 접목한 산타마을로 만들었다.

대형트리, 눈사람, 산타썰매포토존, 이글루 등 다채로운 조형물을 설치했고 눈썰매장, 당나귀 꽃마차, 국궁체험장 등 다양한 체험거리를 마련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산타할아버지가 캐럴을 부르는 공연을 한다.

2014년 12월 20일부터 2015년 2월 15일까지 개장한 분천역 산타마을에는 10만여명이 다녀갔다.

지난해 12월 19일 개장한 분천역 산타마을에는 18일 만에 4만8천여명이 찾았다.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8천여명이 찾는 등 한적한 시골마을에 관광객이 뒤덮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제 분천마을 주민은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스스로 산타복장을 하거나 산타카페를 운영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농·특산물 판로를 확보하고 소득이 늘어나니 주민이 반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화식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여름에도 산타마을을 운영하고 봄·가을에는 빼어난 강, 계곡, 트래킹 코스를 홍보해 분천역과 분천마을을 4계절 가고 싶은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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