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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젊은 전문가 영입으로 ‘제2 安風’ 견제

더민주, 젊은 전문가 영입으로 ‘제2 安風’ 견제

입력 2016-01-06 15:10
업데이트 2016-01-0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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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권·시민단체 출신 영입 탈피해 외연 확장 도모文 “총선은 기득권과 미래세력의 대결…젊은 피 수혈”조기선대위 인선난… 총선기획단 먼저 출범 가능성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이 본격적인 새 인물 수혈을 통해 신당 창당에 나선 안철수의원측과 야권 주도권 경쟁에 나서고 있다.

비주류 의원들의 탈당으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빈자리에 젊고 유능한 신인들을 투입, 세대교체를 통해 ‘제2의 안풍(安風·안철수바람)’에 맞서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특히 과거 야당이 주로 운동권이나 시민단체 출신을 집중 영입한 것과 달리 당의 외연 확장을 위해 그동안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분야의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하는 게 특징이다.

더민주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인재영입 4호’로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인 김선현 차의과대학교 교수의 입당 기자회견을 했다.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를 전날 영입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새 인물을 공개한 것이다.

문재인 대표는 입당회견에 참석해 “이번 총선은 기득권 세력과 미래 세력 간의 대결”이라며 “그 대결을 위해 한 편으로는 젊은 피를 수혈하고 또 한 편으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영입해 더 젊고 유능한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이 열린 당 대표실에는 정현종 시인의 시 ‘방문객’에서 발췌한 ‘한 사람이 온다는 것은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라는 구절을 적은 플래카드가 걸렸다.

문 대표가 지금까지 영입한 인사들은 치안(표창원)·벤처(김병관)·외교안보(이수혁)·의료(김선현) 등 분야에서 나름대로 명성을 쌓은 인사들로, 중도층이 관심을 끌만한 인재들로 평가된다.

연령별로는 40대(김병관·김선현)와 50대(표창원), 60대(이수혁)가 조화를 이룬 모양새다.

최재성 총무본부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인재영입 방침에 대해 “향후 10년, 15년을 관통할 수 있는 야당의 주된 인적 흐름을 어떻게 형성하느냐의 문제”라면서 “10년은 더 젊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신 지역은 2명(김병관·이수혁)이 전북 정읍으로 호남을 배려했다는 분석이다.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PBC 라디오에서 “인적 혁신을 통해서 새로운 정치에 비전을 보이고 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줘야만 호남 민심도 되돌아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민주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속속 발표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속 영입대상으로는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기선대위 구성은 여전히 인선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남 몫 외부인사로 한때 안철수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았던 소설가 조정래씨를 영입, 선대위원장을 맡길 것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에서는 시간이 촉박한 만큼 총선기획단을 먼저 출범해 실무적인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 총무본부장도 MBC 라디오에서 “너무 늦어지면 순서가 총선기획단이 먼저 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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