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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남자골프 올림픽 대표팀은 ‘드림팀’…전원 세계 10걸

미국남자골프 올림픽 대표팀은 ‘드림팀’…전원 세계 10걸

입력 2016-01-06 10:32
업데이트 2016-01-0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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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팀’ 승선 경쟁 치열…세계랭킹 10위 이내도 장담 못해올해 PGA투어 관전 포인트 중 하나…리드·켑카 등 ‘젊은 피’ 주목

올림픽에서 ‘드림팀’의 원조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출전한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비롯해 매직 존슨, 존 스탁턴, 클라이드 드렉슬러, 래리 버드, 스코티 피펜, 찰스 바클리, 칼 말론, 크리스 멀린, 크리스천 레이트너, 패트릭 유잉, 데이비드 로빈슨 등 12명이 꾸린 미국 농구 대표팀은 역대 최강이라는 찬사를 듣는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에도 미국 농구 대표팀은 당대 최고의 선수만 골라 뽑아 늘 ‘드림팀’으로 불렀다.

미국 남자 골프가 올해 8월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1992년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에 버금가는 ‘드림팀’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올림픽 출전할 수 있는 선수를 보여주는 올림픽랭킹에는 6일 현재 조던 스피스(1위), 버바 왓슨(4위), 리키 파울러(6위), 더스틴 존슨(8위)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4명은 모두 세계랭킹 10위 이내에 들어 있다.

스피스는 세계랭킹 1위, 왓슨은 4위, 파울러는 6위, 그리고 존슨은 8위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출전한 원조 ‘드림팀’ 못지않다. 스피스는 세계에서 가장 퍼팅을 잘하는 골프 선수다. 존슨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최고의 장타력을 자랑한다.

왼손잡이 왓슨은 장타력과 정교함, 승부 근성이 남다르다. 파울러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아이돌을 방불케 하는 인기 스타다.

하지만 미국 남자 농구 ‘드림팀’과 달리 미국 남자 골프 ‘드림팀’ 구성원은 유동적이다.

7월11일까지 미국 선수 중에서 세계랭킹 4위 이내를 고수해야 ‘드림팀’에 승선할 수 있다.

현재 ‘드림팀’ 멤버가 고스란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할 것이라는 전망은 무의미하다. 세계랭킹 1위 스피스는 몰라도 나머지 3자리는 아무도 장담 못한다.

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PGA 투어에는 워낙 뛰어난 미국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2년 전 이맘때 올림픽 랭킹 1위는 타이거 우즈였다. 필 미켈슨, 잭 존슨, 그리고 더스틴 존슨이 뒤를 이었다.

2년 전 ‘드림팀’ 예상 멤버 가운데 더스틴 존슨만 살아남았다. 우즈와 미켈슨은 사실상 가능성이 사라진 신세다.

올림픽을 딱 1년 앞둔 지난해 8월에 ‘드림팀’ 멤버는 스피스, 왓슨, 파울러, 그리고 짐 퓨릭이었다.

1년 사이에 더스틴 존슨이 4위 밖으로 밀려났다가 퓨릭을 밀어내고 복귀했다.

퓨릭은 세계랭킹 9위지만 올림픽 랭킹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미국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다섯 번째인 탓이다.

퓨릭과 존슨의 세계랭킹 포인트는 간발의 차이다. 한두차례 대회 성적으로도 바뀐다.

퓨릭뿐 아니다. 세계랭킹 10위 패트릭 리드와 13위 잭 존슨, 16위 브룩스 켑카, 17위 케빈 키스너, 20위 맷 쿠처 등이 줄줄이 포진했다.

PGA투어 시즌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이달부터 세계랭킹은 요동을 칠 전망이다.

특히 ‘젊은 피’들의 약진 여부가 관심사다.

지난해 프레지던츠컵에서 활약한 리드와 켑카, 키스너 등은 PGA투어가 주목하는 신예들이다.

한때 올림픽 랭킹에 이름을 올렸던 쿠처 역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올해 마흔여섯살이 된 노장 퓨릭과 불혹의 잭 존슨도 ‘드림팀’ 승선을 염두에 두고 있다.

4자리를 놓고 6개월 동안 펼쳐지는 미국 남자 골프 ‘드림팀’ 승선 경쟁은 올해 PGA투어에서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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