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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 핵실험 수소폭탄으로 보기 어려워”

軍 “北 핵실험 수소폭탄으로 보기 어려워”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1-06 17:52
업데이트 2016-01-0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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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가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민간 위성사진에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서쪽으로 뚫린 4번째 터널의 출구와 새로 지어진 구조물이 포착됐다. 풍계리 핵실험장에선 그동안 2006년 1차 핵실험을 했던 동쪽 터널과 2009년 2차, 2013년 3차 핵실험을 했던 북쪽 터널 그리고 2009년부터 건설 중인 남쪽 터널 등 3개의 터널만 확인됐다. 38노스는 “핵실험이 임박한 징후는 보이지 않지만 새로운 터널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 시행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38노스·에어버스디펜스앤드스페이스 제공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가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민간 위성사진에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서쪽으로 뚫린 4번째 터널의 출구와 새로 지어진 구조물이 포착됐다. 풍계리 핵실험장에선 그동안 2006년 1차 핵실험을 했던 동쪽 터널과 2009년 2차, 2013년 3차 핵실험을 했던 북쪽 터널 그리고 2009년부터 건설 중인 남쪽 터널 등 3개의 터널만 확인됐다. 38노스는 “핵실험이 임박한 징후는 보이지 않지만 새로운 터널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 시행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38노스·에어버스디펜스앤드스페이스 제공
군 당국은 6일 ‘수소탄’ 핵실험을 했다는 북한의 발표와 관련해 “이번 핵실험은 수소폭탄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군 관계자는 “수소폭탄은 미국과 옛소련 정도만 실시했는데 20~50 메가톤이었다”며 “(이번 핵실험 위력) 6kt는 상당히 적은 수치로, 그 정도로 북한이 수소폭탄을 했다고 하기는 무리”라면서 그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핵실험은 기존 1∼3차 핵실험 준비 과정과 패턴에서 약간 다르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존 1∼3차 때 나타난 여러 계측장비를 설치한다거나 갱도 메우기 작업을 한다거나 이런 몇 가지 징후가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식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철저히 은밀하게 기도를 노출하지 않고 핵실험을 하려는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노력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풍계리 핵실험장을) 계속 보고(감시하고) 있었지만 기존에 (핵실험이) 임박한 징후 요소는 식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예측되는 갱도 시설에 대해 관측하고 있었다”며 “징후로 볼 수 있는 가림막이나 계측장비 설치하지 않고 은밀히 내부에서 준비했거나 혹은 위성감시 사각시간에 여러 은밀한 수단으로 장기간 작정하고 준비할 경우 (은폐가)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핵실험 장소와 관련해서는 “풍계리 일대라고 해야지, 몇 번 갱도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 “각 분야 전문기관에서 종합해 최종 분석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방사능 포집은 1차 핵실험은 성공했지만 2~3차 때는 못했다”며 “갱도에 중간 가림막이 있어 방사능이 나오지 않아 2~3차 때는 포집을 못했다. 이번에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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