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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개혁절박”, 정의장 “和가 으뜸”…野는 불참

朴대통령 “개혁절박”, 정의장 “和가 으뜸”…野는 불참

입력 2016-01-04 17:44
업데이트 2016-01-0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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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정의장 등 정치권 향해 “정치 자기개혁” 호소법안 직권상정 거부해온 정의장 “통합정신으로 나라 하나로 다져야”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및 소속 상임위원장 전원 불참

박근혜 대통령이 4일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의 절박함을 호소하면서 정치권의 자기 개혁을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해 야당 소속 상임위원장이 전원 불참한 신년 인사회 자리에서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정의화 국회의장 등 5부 요인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정관계 인사 등 200여명이 초청대상이었지만 야당 인사들만 쏙 빠져, 정치적 의미에선 ‘반쪽 신년인사회’가 돼버렸다.

“위안부 문제 협상 결과나 국회 경색 등 지금 같은 상황에서 야당 대표가 의례적인 행사에 가는 게 적절치 않다”(더민주통합당 대변인)는게 불참의 이유였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신년인사회에 야당 인사들이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야당 인사들이 참석하지 않았지만, 개혁의 절박함을 호소하는 것으로 새해 국정운영에 대한 원활한 협조를 정치권에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임시국회 종료를 나흘 앞둔 이날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인사들을 향해 “10년 뒤 우리나라가 무엇으로 먹고살지, 우리 청년들이 어떤 일자리를 잡고 살아가야할지를 생각할 때마다 두려운 마음이 들곤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국민을 위한 일에 앞장서야 하고, 국민의 민생에 모든 것을 걸어줘야 한다”며 “지금 정치권이 스스로의 개혁에 앞장서 변화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 대통령이 경제체질 개선과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노동개혁 5개 법안과 경제활성화법안 등의 조속한 국회처리를 강조해왔고, 청와대는 정 의장에게 여야간 입장차가 있는 이들 법안의 직권상정을 촉구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정 의장을 비롯한 정치권이 법안처리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해석됐다.

박 대통령은 이런 절박함을 강조하는 발언을 하면서 정 의장을 바라보기도 했다.

헤드테이블에 나란히 자리한 박 대통령과 정 의장은 건배할 때 서로 웃는 표정을 짓기도 했으나 자리에 앉을 때 굳은 표정이 카메라에 찍히는 등 미묘한 분위기가 관측됐다.

이에 정 의장은 건배사를 통해 “박 대통령님께서 추구하시는 4대 개혁은 물론이고 앞으로 닥칠지 모르는 위기상황을 잘 이겨내기 위해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화합”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식위정수’(食爲政首·먹고사는 것이 우선)를 거론하면서 “경제가 정치의 머리에 있기는 하지만,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화(和)가 정치의 으뜸이 돼야 한다”며 ‘화위정수(和爲政首)’란 표현을 강조했다.

또한,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청정위천하정’(淸靜爲天下正)을 인용하면서 “맑고 고요한 가운데 나라를 다스리면 그 나라가 올바르게 다스려질 수 있다는 의미다. 갈등과 분열을 해결하는 방법은 화합과 통합의 정신을 갖고 나라를 하나로 마음을 다져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의장은 ‘새신발(새해에는 신바람나게 발로 뛰자)’이라는 건배 구호를 외쳤다.

정 의장이 여야 합의 미비를 사유로 청와대의 직권상정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 의장의 이런 ‘화합’ 발언은 노동개혁 및 경제활성화 법안의 직권상정 불가라는 자신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재확인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정 의장은 행사장 입장시 경제법안의 직권상정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 의장은 신년인사회에서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나 “경제법안과 선거구획정 문제는 완전한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청와대가 조속한 통과를 요구하는 경제 관련 법안은 직권상정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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