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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에 對南대화 직언 인물 사라져… 남북관계 경직 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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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15-12-31 00:19 국방·외교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김양건 사망 이후 남북관계는

북한의 대표적인 대남 ‘온건파’ 실세이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대남 정책 ‘브레인’으로 알려진 김양건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29일 갑작스럽게 사망함에 따라 향후 남북 관계 개선의 추동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우리 정부가 8년 만에 북측 고위급 인사의 사망에 대해 조의를 표명하면서까지 관계 개선의 불씨를 살리고자 노력하는 가운데 당장 남북 관계가 급격히 변화하지는 않아도 북한의 대남 정책이 경직될 우려가 남는다는 것이다.

김양건 북한 노동당 비서가 지난 29일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보도된 30일자 북한 노동신문. 신문 2면의 절반을 할애한 관련 보도에는 김 전 비서의 사진 및 약력과 함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한 국가장의위원회 명단도 실려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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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양건 북한 노동당 비서가 지난 29일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보도된 30일자 북한 노동신문. 신문 2면의 절반을 할애한 관련 보도에는 김 전 비서의 사진 및 약력과 함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한 국가장의위원회 명단도 실려 있다.
연합뉴스

우리 입장에서 김 비서는 북한 최고지도자 김 제1위원장에게 남측의 의중과 메시지를 전달해 줄 수 있는 핵심 인물로 분류됐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30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 조의를 표한다는 내용의 전통문을 보낸 것도 김 비서의 사망으로 남북 대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다.

‘8·25합의’ 당시 김양건  지난 8월 25일 판문점에서 무박 4일의 마라톤협상 끝에 남북 합의를 이끌어 낸 홍용표(왼쪽) 통일부 장관과 김양건(오른쪽) 북한 노동당 비서가 웃는 얼굴로 악수하고 있다. 두 사람 사이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 전 비서가 전날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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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25합의’ 당시 김양건
지난 8월 25일 판문점에서 무박 4일의 마라톤협상 끝에 남북 합의를 이끌어 낸 홍용표(왼쪽) 통일부 장관과 김양건(오른쪽) 북한 노동당 비서가 웃는 얼굴로 악수하고 있다. 두 사람 사이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 전 비서가 전날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정부는 2005년 10월 북한의 연형묵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사망했을 때와 2006년 8월 임동옥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이 숨졌을 때도 통일부 장관 명의의 전통문을 보내 조의를 표했고, 2007년 1월 백남순 외무상 사망 당시에도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조의를 표한 바 있지만 이는 대북 포용정책의 기조를 유지했던 노무현 정부 때였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30일 “현재로선 남북 관계에 미칠 영향을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대남 사업을 총괄해 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영향이 있을지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가뜩이나 남북 양측이 지난 11~12일 차관급 당국회담에서 기존의 입장 차만 확인한 이후 대화가 당장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김 비서가 사라진 셈이어서 영향이 없을 수 없다는 관측이 많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 제1위원장에게 남측과 대화를 하자고 직언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를 지닌 인물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경직된 남북 관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우리 정부가 북한을 적극적으로 대화로 끌고 가지 않으면 북한이 먼저 움직일 가능성이 적어졌다는 의미”라고 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김 비서가 대외 관계와 남북 관계에서 경험이 가장 많은 전문기술관료(테크노크라트)라는 점에서 김 제1위원장의 정책 결정과 관련해 불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박형중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내에서 존중받고 정치력까지 갖춘 인물이 사라지면서 대남 업무 분야가 서툴고 거칠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반면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 비서만큼 김정은에게 소신 있게 건의할 사람이 없어졌다는 점에서 실무 측면에서 공백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북한도 대화를 통해 남북 관계를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에 남북 관계가 큰 기조에서 당장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5-12-3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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