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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인간 정조의 모습 보여주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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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14-05-12 14:34 문화·건강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중용 23장’ 메시지가 관객에 힘 드리면 좋겠어요”영화 ‘역린’서 주인공 정조 역

최근 박스오피스 정상을 질주하는 영화 ‘역린’ 속의 젊은 왕 정조는 오묘한 캐릭터다. 얼핏 철저히 상상으로 직조된 인물 같은데 따져보면 당시 그를 둘러싼 시대적 상황이 꽤나 반영된 것도 같다.

현빈 연합뉴스

▲ 현빈
연합뉴스

어쩌면 이것은 ‘등근육’ 조차 당시 시대상을 반영해 단련했다는 이 배우의 노력 덕분인지도 모른다. 바로 사극에 처음으로 도전한 배우 현빈(32)의 이야기다.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현빈은 “무엇보다 왕의 모습보다는 그냥 인간으로서 정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역린’은 현빈이 군 제대 후 처음으로 영화에 출연하는 복귀작으로,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2011) 이후 3년 만의 작품이다.

영화는 왕권이 다소 불안했던 정조 초기를 배경으로 젊은 왕 정조와 정순왕후(한지민)가 이끄는 노론의 대결을 담았다. 현빈은 극에서 개혁적인 성향의 명민한 젊은 군주 정조를 연기했다.

”정조가 힘겨운 현실에서 자신의 사람을 지키려 하고 뭔가 이루려 노력하는 모습을 담고 싶었어요. 그러고보니 ‘정조’보다 ‘이산’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해요.”

작품의 여러 장면 가운데 특히 그의 조각같은 ‘등근육’이 노출되는 장면이 호평을 받았다. 왕의 모습치고 비현실적인 것 같지만 실제 정조가 무예에 뛰어났던 점을 생각하면 수긍되는 측면도 있다.

”(연기에 대해) 계속 등근육 얘기만 나오더라고요.(웃음) 사실 저도 역사 속 왕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었죠. 햇볕도 안 받고 늘 좋은 것만 드셔서 살도 조금 찌셨을 것 같고요. 책에서도 왕의 ‘등근육’ 이야기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는 하지만 “시나리오를 거듭 읽으니 정조가 자신의 목숨을 지키려 굉장히 처절하고 철저하게 살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힘겨운 환경에서 왕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한 장면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신체를 단련한 이유를 설명했다.

”기본적으로는 작가님이 쓴 ‘등근육이 세밀하다’는 지문 한 줄의 영향이 컸어요. 일부러 멋있게 보이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어요.(웃음)”

앞서 영화가 개봉한 직후 다소 비판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줄거리상 정재영, 조정석 등 여러 배우에게 시선이 분산되다보니 ‘산만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는 당시 완성된 작품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마주한 반응이라 조금은 당황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곧이어 영화의 장점을 차분히 설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한 인물에 집중하다가 다른 인물로 전환되니 감정이 끊겨 싫은 분도 계신 것 같아요. 감독님이 캐릭터에 집중했는데 드라마를 원하셨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지금과 같은 전개가 맞다고 생각해요. 볼 때마다 새로운 장면이 보여서 좋다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뭇매’ 맞을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일각의 비판에도 영화는 최근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2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흥행 가도를 달리는 비결이 뭐라고 생각할까.

”기본적으로 정조라는 왕을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이재규 감독님의 스타일리시한 영상도 좋아하시는 것 같고요. 여러 좋은 배우분들이 나오는 것도 중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보는 분들이 각각 다른 생각으로 관람하시는 것 같아요.”

작품이 흥행에 성공하며 최근 극중 등장하는 ‘중용 23장’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졌다.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는 내용의 이 구절은 세상을 바꾸려 노력하는 정조의 의지를 담고 있다.

”구절 자체가 너무 좋아요. 마음에 강하게 남았어요. 현실에서 제가 힘들고 지칠 때 생각하면 힘이 나죠. 메시지가 관객의 가슴에 오랜 시간 머무르며 힘을 드리면 좋겠어요.”

작품을 통해 가장 받고 싶은 평가는 무엇일까. 그는 생각에 잠기더니 “’(기존과) 다른 정조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싶고, ‘현빈이 사극에서도 괜찮은 것 같다’는 이야기도 듣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릴 때 과감하게 해병대 입대를 택했던 그다. 공백기에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을 보며 걱정도 많았을 것 같은데 그는 “그렇게 생각 해본 적 없다. 나도 열심히 하면 좋게 봐주시겠지 생각했다”고 성숙한 답변을 내놓는다.

그동안 ‘5년 주기로 히트작을 만났다’면서 ‘앞으로 또 몇 년 기다리면 될 것 같다’고 너털웃음을 터뜨리는 이 배우가 장기적으로 꿈꾸는 배우로서 자신의 모습은 무엇일까.

”출연하는 작품을 보는 동안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배우, 다른 생각이 나지 않게 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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