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공사 엿새째…한전 헬기 다시 투입

밀양 송전탑 공사 엿새째…한전 헬기 다시 투입

입력 2013-10-07 00:00
수정 2013-10-0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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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된 경남 밀양지역의 765㎸ 송전탑 공사가 7일 엿새째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전력공사와 반대 주민 등 간의 대치와 국지적인 충돌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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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고단한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밀양 송전탑 공사재개 닷새째인 6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 126번 765kV 송전탑 공사현장 입구에서 공사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바닥에 앉아 힘겹게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주민들은 바쁜 수확철에 일도 못한채 산길을 30분 넘게 걸어올라가 교대로 경찰과 대치하는 고단한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전은 이날 오전 8시 현재 260여 명의 인원과 건설장비를 동원해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과 동화전마을, 상동면 도곡리, 부북면 위양리 등 송전탑 현장 5곳에서 공사하고 있다.

밤새 굴착, 기초 다지기 등 작업을 했다.

한전은 헬기 4대를 다시 투입해 건설장비와 자재 등을 현장으로 실어 나른다.

한전 측은 “공사 진행 상황을 봐 가며 조만간 다른 송전탑 공사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전탑 현장 주변 6곳에서 경찰과 반대 주민 10~20여 명씩이 밤샘 대치했다.

이날 오전 7시께 상동면 도곡리와 부북면 위양리 현장에서 한전 직원들과 차량이 교체 투입되는 것을 주민들이 막으려다가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한전이 지난 8월에 반대 주민들을 상대로 낸 송전탑 공사 방해 금지 가처분 사건의 세 번째 재판이 이날 오후 2시 창원지법 밀양지원에서 열린다.

밀양경찰서가 공무집행방해·업무방해 등 혐의로 지난 4일 구속영장을 신청한 지역환경연합 회원 등 4명의 구속 여부는 밀양지원의 영장 실질 심사를 거쳐 오후에 결정된다.

송전탑이 들어선 지역 주민들로 이뤄진 전국송전탑반대네트워크 소속 회원 50여 명은 이날 전세버스 1대를 타고 밀양을 방문, 주민 지원 활동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신부 10여 명은 7일부터 이틀간 밀양 송전탑 현장을 순회하며 송전탑 갈등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을 기원하는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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