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용인 살인사건 살해범 “잔인한 영화 한번쯤 실행하고 싶었다”

‘엽기’ 용인 살인사건 살해범 “잔인한 영화 한번쯤 실행하고 싶었다”

입력 2013-07-11 00:00
수정 2013-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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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에서 일어난 엽기적인 살인사건의 피의자 심모(19)군은 평소에 잔인한 영화를 많이 봤다면서 “한번쯤은 실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시신훼손 방법을 어디서 배웠냐는 질문에는 “인터넷에서 봤다”고 답했다.

심군은 지난 8일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17)양을 모텔로 불러 성폭행하려 한 뒤 실패하자 목졸라 살해했다. 김양이 숨지자 심군은 모텔 화장실에서 시신을 훼손했고 자신의 집에 있는 장롱 안에 숨겨뒀다.

다음은 심군과 일문일답.

→시신 훼손하는 방법은 어디서 배웠나.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며 봤다. 유튜브 같은 데서.

→피해 여성 불렀을 때 검색한 내용을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도 했나.

-처음엔 아닌데 나중에 그런 생각 들었다.

→훼손한 시신을 장롱 속에 넣은 이유는.

-그땐 너무 피곤해서 잠깐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싶었다.

→공업용 커터칼을 산 것은 살인할 계획도 있었던 것인가.

-처음엔 위협용도로만 쓰려고 샀다.

→오원춘 사건을 아는가.

-모른다. 그 사람 이름은 들은 것 같은데 내용은 모른다.

→영화를 보거나 그런 상상을 해본 적은 없나.

-옛날부터 잔인한 영화 많이 봤다.

→영화를 보면서 실행해 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나.

-한번쯤은.

→장시간 시신을 훼손했는데 당시 심경은.

-내가 살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왜 살해했나.

-여자가 도망가려고 해서. 나를 밀치고 나가려고 해서 살해했다.

→혹시 호스텔(공포영화)이란 영화를 봤나.

-봤다.

→그 영화에 보면 사람을 죽이고 시신을 훼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어떤 느낌을 받았나.

-그냥 이런 영화도 있구나 했다.

→자퇴는 왜 했나.

-개인적인 생각이다. 징계 같은 건 없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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